(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넘게 재택근무 등을 시행해온 IT·게임업체들이 속속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 6일부터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이 시작되는 등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IT회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직장이 폐쇄되는 등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은 만큼 대부분 업체에서는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원격근무를 이어가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조치를 계속할 방침이다.
◇IT·게임업계, 11일부터 정상출근…원격근무 계속하고 코로나 예방 작업도 지속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정부의 방역지침 등을 감안해 오는 11일부터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20일부터 부문별로 출근하는 요일을 정해 주2일은 정상출근을, 3일은 재택근무를 해왔는데 11일부터는 정상출근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카카오도 11일부터 정상근무에 돌입한다. 지난 2월26일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다가, 지난달 9일부터는 주 1회 출근, 4회 재택근무를 해왔다.
넷마블도 11일부터 정상출근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 2월 27일부터 약 40일산 재택근무를 시행하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주3일 출근, 주 2일 재택근무를 진행했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부터 정상근무를 시작했다. 엔씨는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는 7일간의 특별유급휴가를 줬고,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매주 1일씩(총 4일) 특별유급휴가를 주는 형태로 주4일 근무를 시행했었다.
다만 넥슨은 당분간 주3일 출근, 주2일 재택근무를 하는 현재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IT·게임 업계가 속속 정상출근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들은 계속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업체는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직원은 정상출근 체제로 전환된 뒤에도 원격근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자율출퇴근제(엔씨·넷마블) △사내식당 분산운영(네이버·넷마블) △사내 다중시설 이용제한(네이버·넷마블) 등 코로나 예방 체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의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분당 IT업체 직원 확진‧판교 게임사 직원, 확진자 접촉에 '발칵'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리수로 떨어지며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왔지만,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 등을 방문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속속 신규 확진되며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자 A씨(29·용인시 66번 확진자)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 IT업체 직원으로 확인됐고, A씨와 함께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B씨(31·안양시 23번 확진자)는 판교 소재 게임사 직원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 업계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A씨가 일하고 있는 IT업체는 8일부터 분당에 위치한 본사와 R&D센터 2곳, 서울 강남구 선릉 소재 교육센터를 모두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직원 전원에 대해서는 무기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해당 업체의 또 다른 직원 C씨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고 A씨와 접촉했던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B씨와 접속했던 판교 게임사 직원은 다행스럽게도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게임사과 게임사가 입주한 건물의 또 다른 게임사는 7일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에 돌입했지만, 해당 직원이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