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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현대모비스, 자동차 그릴-스피커로 '안전‧소통'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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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현대모비스, 자동차 그릴-스피커로 '안전‧소통' 잡는다

    세계 첫 개발…소리 없는 전기차 스피커, 범퍼 → 그릴
    소리 전달력 확대, 무게‧크기‧가격 ‘3박자’ 절약
    향후 자율주행차 발전시 차량-보행자 음성 소통

    퀸(QUEEN)의 노래 라디오 가가(Radio Gaga)를 들려주는 자동차가 곧 나온다. 지금처럼 차 내부에 장착된 오디오를 통해 듣는 음악이 아니라, 차체에서 나오는 노래다.

    이 같은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자동차 전면부 그릴을 스피커로 개조하면서 가능해졌다.

    원래 자동차 그릴엔 엔진을 구동하는 연료를 태우는 데 필요한 산소를 유입시키는 흡기구를 장착한다. 하지만 전기 모터로 돌아가는 전기차에는 흡기구가 필요 없어 통상적으론 그냥 막아놓는 방식으로 쓸모없이 방치해둔다는 점을 역이용하는 방식을 착안했다.

    전면부 그릴을 스피커로 VESS를 활용한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 자동차 구동 소리가 작아서 보행자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같은 현상이 안전에 저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VESS)’을 적용한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각국 정부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차가 인위적인 소음을 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때 일반적인 전기차의 VESS를 위한 스피커는 자동차 앞 범퍼 속에 장착하게 된다.

    스피커는 실제로 소리를 발생시키는 ‘액추에이터’와 이 소리를 외부로 확산시키는 ‘진동판’으로 구성되는데, 그릴 커버를 스피커의 진동판으로 활용한 것이다. 액추에이터는 그릴 커버 안쪽에 부착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스피커의 무게를 기존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크기도 절반으로 줄였다. 구성 부품도 절반 이하로 줄여 구조를 단순화해 가격도 낮췄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VESS 스피커에 친환경차 인공 소음뿐 아니라 가상 엔진음 기능, 방향 지시등 소리, 충전상태 알림음 등 기능도 추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전을 위한 소음, 운전의 재미를 위한 엔진 소리, 자동차 구동을 돕는 목소리 음성 정보를 차의 전면부 그릴 스피커를 통해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범퍼 속에 장착하는 것에 비해 소리의 전달력이 향상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캠핑을 가서 자동차 전면부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가 그릴을 통해 말하고 노래하는 기능을 갖게 된 셈이다. 때문에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에 이런 기술들이 활용되면 차량과 보행자가 음성으로 상호 소통하는 시스템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양산할 신차에 적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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