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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하락세 언제까지? "6월까지 약보합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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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집값 하락세 언제까지? "6월까지 약보합세 지속"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6주 연속 이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휴로 인해 2주간의 시세 조사분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주전 보다 하락폭(-0.07%)이 줄어든 -0.04%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02% 떨어졌다.

    강남권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여전히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지역별로는 △송파(-0.18%) △강남(-0.13%) △강동(-0.12%) △마포(-0.09%) △서초(-0.05%) △동작(-0.02%) 등이 하락했다.

    송파는 2주전 0.35% 하락했지만 금주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을 비롯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트리지움 등이 1천만원-5천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현대3차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500만원~75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등이 1천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그 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던 마포는 이번 주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노원(0.19%) △관악(0.12%) △서대문(0.11%) △중랑(0.08%) △성북(0.08%) 등은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5%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중동(-0.05%) △김포한강(-0.05%)이 하락했다. 중동과 김포한강은 대단지 중심으로 내렸다. 이에 반해 △평촌(0.04%) △일산(0.02%) △분당(0.01%)은 소폭 상승했다. 이외 신도시는 변동 없이 보합세(0.00%)을 보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연휴로 인해 2주간의 시세 조사분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주전 보다 하락폭(-0.07%)이 줄어든 -0.04%를 기록했다"면서 "코로나 19등의 여파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16 부동산 대책 중 전세대출 규제방안이 시행된 20일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된 후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다시 올리고 있으나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지는 않는 상황이다.

    정부가 주택 투기 방지 규제에 이어 공급 강화 방안을 내놓은 것도 매수 관망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난 6일 발표된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은 서울 도심에 7만가구를 추가 공급하고, 수도권에 30만가구를 조기에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중 특히 서울 도심 유휴부지 개발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제 실시 계획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택 수요자들을 유인할 만한 공급 계획을 내놓은 만큼, 청약 대기 수요가 늘면서 기존 아파트의 거래절벽이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새 아파트 분양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가 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67개 단지(임대 포함)를 조사한 결과,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 경쟁이 붙은 곳은 총 50개 단지(75%)로 집계됐다. 과열 양상을 띤 수도권 청약시장에서는 보통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아파트 청약 인기가 뜨거운 것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분양 일정이 미뤄지면서 상대적으로 공급 물량은 준데다 주변 단지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새 아파트도 적지 않아 이른바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국토부가 현재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자금출처조사 등 고강도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주택시장의 여파가 후행해서 나타난다면 수도권 아파트 값의 약세는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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