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의 8일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격리치료 환자가 단 한명도 없는 제주에 14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A씨가 9일 오후 9시쯤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14번째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0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있다가 다음날인 6일 오후 3시 제주에 들어왔다.
이태원 킹클럽은 지난 6일 확진된 용인 66번 확진자 B(29)씨가 다녀간 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A씨는 지난 9일 제주보건소에 용산구 클럽 방문 사실을 자진 신고한 뒤 자차를 이용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기초조사에서 "다른 지역 방문 때부터 현재까지 무증상이었다"고 진술했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에 A씨를 입원시키고, 정확한 동선 확인을 위한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태원 클럽 확진자 B씨와 관련해 도내에서 파악된 접촉자는 현재까지 5명으로, 이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접촉자 5명 중 3명(용인 66번 확진자 접촉자 2명·인천 확진자 접촉자 1명)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로 공식 통보됐고, 나머지 2명은 인천시 거주 남성 C씨 등 이태원 클럽 확진자 이동 동선과 관련돼 있다고 보건당국에 자가 신고를 해 검사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이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만큼 오는 22일까지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능동 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확진자와 동선이 유사할 경우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을 관찰하는 한편,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에 신고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