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예루살렘의 유대교 성지 '서쪽벽' 근처에서 발굴된 지하건물.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문화재청이 19일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벽' 일명 통곡의벽 근처에서 2천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건물을 발견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하건물은 암석을 깎아 만든 방 3개와 마당으로 구성됐다. 방 한 개의 크기는 약 2.5m×4m이고, 다른 두 개는 2.5m×2.5m다. 각각의 방은 계단으로 연결됐고 방바닥은 모자이크로 꾸며졌다.
유적지에서는 점토 그릇과 석유램프 조각, 돌로 만든 잔 등의 유물도 함께 발견됐다.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아직까지 지하건물의 용도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로마가 서기 70년 예루살렘을 정복하기 이전에 사람들이 지하 공간에서 일상생활을 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유대인들은 서쪽벽(Western Wall)을 로마 제국 때 파괴된 성전의 일부로 보고 최고 성지로 여긴다. 이스라엘은 1967년 6월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서쪽벽을 포함한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점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