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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공격·길어지는 수비…9연패 한화, 탈출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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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무한 공격·길어지는 수비…9연패 한화, 탈출구는 어디에

    9연패 늪에 빠진 한화 이글스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는 한때 선발투수의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렸다. 외국인투수 채드 벨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워윅 서폴드를 중심으로 장민재, 장시환, 김민우, 김이환 등 선발 로테이션이 톱니바퀴처럼 잘 돌았다.

    하지만 투타의 조화가 아쉬웠다. 선발진의 분전에도 타선의 화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대만큼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다. 개막 후 11경기에서 타율 0.103에 그치며 결국 2군으로 내려간 중심타자 김태균의 부진이 뼈아팠다.

    마운드는 서서히 힘을 잃었고 타선의 침묵은 계속 됐다. 하주석과 오선진 등 주축 내야수들의 부상이 겹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한화는 지난 2일 대전에서 열린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대15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화는 9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달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승리 이후 아직 승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에 한화는 투타가 모두 무너졌다.

    9경기 팀 타율은 0.206에 그쳤고 평균 2.8득점에 머물렀다. 반면, 피안타율은 0.344로 높았고 평균 7.9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삼진이 많고 마운드에서는 볼넷 허용이 잦다. 한화의 최근 9경기 타석 대비 삼진 비율은 21.1%로 리그 평균 17.6%를 크게 웃돈다.

    연패 기간 9이닝당 볼넷 허용 비율은 5.4개. 리그 평균 3.5개과 비교하면 매경기 타팀보다 2개 정도 더 많은 볼넷을 내준 셈이다. 최근 3경기는 특히 더 안 좋았다. 무려 29개의 볼넷을 내줬다.

    게다가 한화는 지난 9경기에서 7개의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흔들렸다. 공격 시간은 짧았고 야수가 그라운드에서 지쳐가는 시간은 길었다.

    선발이 경기 초반부터 흔들릴 수는 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을 대등하게 만들어야 할 타선의 지원이 약하다. 제러드 호잉을 비롯한 중심타선 그리고 베테랑들이 더 힘을 내야 하는 이유다.

    한화는 3일 키움과의 경기에 서폴드를 선발투수로 앞세운다. 올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에이스다.

    서폴드는 개막전 완봉승을 시작으로 올시즌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주고 있다.

    한화는 현재 2013년 개막 13연패 이후 가장 긴 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서폴드가 제 몫을 해도 투타의 조화가 뒷받침돼야만 연패 탈출의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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