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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차단 마스크는 다 똑같다? 식약처 인증 없으면 꽝"

사회 일반

    "비말차단 마스크는 다 똑같다? 식약처 인증 없으면 꽝"

    코로나19 기준, 비말차단 마스크까진 써야
    '덴탈 마스크'와 '덴탈형 마스크'는 다르다
    여러종류 마스크 내부 필터 구성 살펴보니..
    식약처 인증, 비말 차단 효과 검증됐단 뜻
    이번달 말까진 100만 장 이상 풀릴 것
    코 내놓은 마스크, 안쓴거나 마찬가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여러분, 많이 더우시죠? 어제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 올해 첫 폭염주의보 내렸고요. 대구는 무려 37도. 올여름 엄청 더울 거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우리가 제일 걱정되는 건 마스크 쓰기입니다. 이 더위에 마스크를 어떻게 써야 되나.

    요즘 얇은 마스크 찾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얇은 마스크를 쓰면 좀 시원해서 낫기는 한데 효과가 있는 건가 없는 건가, 은근히 걱정되셨죠? 여름철 마스크 대해부, 전문가와 함께 오늘 해부해 보겠습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천은미> 안녕하세요.

    ◇ 김현정> 마스크를 가지고 나오셨어요?

    ◆ 천은미> 네, 가지고 나왔습니다.

    ◇ 김현정> 많이 가지고 오셨네요. 시중의 마스크를 다 가지고 오셨는데 일단 ‘KF94마스크’는 코로나19 차단이 완전히 되는 거고, 'KF80'까지도.

    ◆ 천은미> 네, 차단을 할 수 있어요.

    ◇ 김현정> 'KF-AD'라고 쓰여 있는 비말차단마스크가 얼마 전부터 풀리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의료용 덴탈마스크, 그리고 시중 덴탈마스크, 그리고 천마스크가 있는 겁니다. 일단 결론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준으로 어디까지 됩니까?

    ◆ 천은미> 비말차단용 마스크까지는 사용을 하시는 것을 권장드리고요. 그 밑에 식약처 인증, 의약외품으로 되어 있지 않은 그냥 덴탈형마스크와 면마스크는 바이러스를 막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권장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덴탈 중에도 말이죠. 치과 의사들이 쓰는 의료용 ’덴탈마스크’가 있고, 이거는 시중에서 판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중에서 파는 그냥 ‘덴탈형마스크’가 있다면서요?

    ◆ 천은미> 맞습니다.

    ◇ 김현정> 이것도 차이가 있는 거예요?

    ◆ 천은미> 네, 그렇죠. 의료용 덴탈마스크는 안에 필터가 들어 있고 비말을, 감염자가 많이 있다면 그 감염자가 다른 분한테 감염을 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기능이 있고, 방수 기능이 있지만. 덴탈형 마스크는 덴탈'형'으로 생긴 마스크일 뿐이지 기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제가 마스크를 한번 오려보겠습니다. 그 안에 필터를 볼게요. 이것은 KF94 마스크입니다. 열었더니 그 안에 필터가 하나, 둘, 셋, 네 개. 네 겹이 있고 중간에는 굉장히 두꺼운 필터가 있네요. KF80도 비슷하고요.

    ◆ 천은미> 맞습니다.

    ◇ 김현정> 그다음이 얼마 전 나온 비말차단마스크. 일단 웰킵스에서 판매하고 있죠? 겉에는 KF-AD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한번 속을 보겠습니다. 오렸습니다, 안을 보니까 두 겹인데요.

    ◆ 천은미> 네. 두 겹이지만 그게 안쪽 안감은 우리가 입에 닿는 부위고, 바깥쪽은 지금 필터와 부직포가 같이 붙어 있어요. 방수가 됩니다. 그래서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고요. 미세먼지도 기본적으로 덴탈과 유사할 정도로 KF80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겉으로는 두 겹이지만 뭔가 하나 더 붙여 있는 거네요.

    ◆ 천은미> 그렇죠. 필터랑 부직포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다음으로 의료용 덴탈 마스크. 지금 의료기관 이런 곳으로 다 가기 때문에 물량이 부족해서 시중에서는 안 풀렸다는 의료용 덴탈 마스크도 오려보죠. 겉모습은 사실 의료용 덴탈마스크나 시중에서 파는 덴탈마스크나 똑같거든요.

    ◆ 천은미> 맞습니다.

    ◇ 김현정> 속은 어떤가 한번 볼까요? 이게 의료용인데 하나, 둘, 세 겹이네요.

    ◆ 천은미> 네, 세 겹입니다. 가장 안쪽에 있는 얇은 게 입 안에 있는 수분을 흡수하게 만든 거고요. 중간이 필터입니다. 바깥 게 방수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이거 바깥 파란색깔이?

    ◆ 천은미> 그렇습니다. 세 겹으로 되어 있고 하얀 쪽을 안쪽으로 해서 우리가 입으로 착용을 하는 거죠.

    ◇ 김현정> 이게 굉장히 얇은데도 세 겹이군요.

    ◆ 천은미> 그래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시중에서 파는 중국산 덴탈마스크예요. 식약처 인증이 안 된 마트에서 파는 마스크, 겉보기에는 사실 똑같이 생겼어요, 한번 오려볼게요. 교수님, 이것도 세 겹인데요?

    ◆ 천은미> 네, 세 겹이지만 식약처 인증이 안 됐기 때문에 방수 기능이 있는지, 필터 기능이 있는지, 확인이 안 된 거죠. 그래서 반드시 식약처 인증이 돼 있는 의약외품을 권장드립니다.

    지난 5일 서울 강동구 마스크 업체 웰킵스 사무실에서 직원이 이날부터 온라인으로 개당 500원에 판매된 비말차단용 마스크 샘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식약처 인증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 천은미> 네, 맞습니다. 왜냐하면 착용할 때야 비슷한 느낌을 받지만 실제적으로 비말을 막을 수 있는지는 검증이 안 됐기 때문에 검증이 된 걸 권장드립니다.

    ◇ 김현정> 그럼 이게 운이 좋으면 필터가 잘 끼워진 세 겹일 수 있지만 아니면 시늉만 할 수 있다는 거예요?

    ◆ 천은미> 맞습니다.

    ◇ 김현정> 식약처 검증은 신청해서 받는 거예요?

    ◆ 천은미> 그렇죠. 그걸 검증을 하고 인증이 되면 그다음에 시중에 판매를 할 수 있고. 아마 이번 주에 (마스크 업체) 한 10군데 이상이 신청을 한 것 같아요. 이번 달 말에는 100만 장 이상 판매를 한다고 하니까 조금 기다리시면 구입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또 하나가 바로 이런 패션마스크인데요. 그냥 면마스크랑은 조금 다른 이렇게 탄력이 있는 패션마스크 요즘 많이 쓰고 다니세요. 이건 어때요?

    ◆ 천은미> 사실 안 쓰는 건보다는 낫겠죠. 그렇지만 작은 비말이 있을 때는 면마스크는 문제가 생기죠. 투과도 되고 기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은 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 쓰는 것보다 낫다 수준.

    ◆ 천은미> 네, 그 정도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 김현정> 전문가 차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이즈를 생각했을 때 뚫고 들어가요?

    ◆ 천은미> 그렇죠. 면마스크 자체는 그런 기능이 아닙니다.

    ◇ 김현정> 세균이나 일반 바이러스 막는 거에는 효과가 있고요?

    ◆ 천은미> 아니요. 바이러스 자체가 크기가 작기 때문에 면마스크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게 아니죠. 우리가 보온용으로 많이 쓰지 않습니까? 방한용입니다.

    ◇ 김현정> 여기다 필터를 쓰고 사용하면요?

    ◆ 천은미> 그건 가능하죠.

    ◇ 김현정> 아무리 더워도 선을 지켜야 되는 거네요. 마스크 쓰실 때는 식약처 인증이 되어있는 의약외품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

    그리고 요즘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까 코 밑으로 걸쳐서 쓰는 분들이 계세요. 저도 가끔 걷다가 덥고 숨차고 이럴 때는 살짝 입만 가리고 코밑으로 걸쳐놓거든요. 이건 어때요?

    ◆ 천은미> 우리가 입으로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죠. 그렇지만 코에서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많은 분들이 그 사실을 좀 잊고 계세요.

    ◇ 김현정> 코로는 숨만 쉬는데?

    ◆ 천은미> 숨을 쉴 때 바이러스가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코까지 충분히 잘 가려줘야 되고 마스크 착용을 할 때 항상 코를 눌러서 바람이 세는지 체크를 하라는 얘기가 그 얘기거든요. 그래서 더우시겠지만 차라리 마스크를 덴탈이나 비말차단용으로 조금 낮추더라도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고 코까지 잘 가려주고 턱도 잘 가려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 김현정> 만약 제 앞으로 확진자가 지나가는 상황이다 치면 이런 경우에도 코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까?

    ◆ 천은미> 그분이 만일 마스크를 안 쓰고 숨을 세게 내뱉는다면 들이마실 수가 있죠.

    ◇ 김현정> 코로도 들어갈 수가 있다.

    ◆ 천은미> 만일에 거리가 떨어져 있고 나는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가능성이 훨씬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내가 만약 나도 모르게 확진이 된, 양성인 상태인데 코밑으로 내렸을 때 말할 것도 없이 나가는 거고.

    ◆ 천은미> 네, 나갈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상대가 확진 상태일 때도 제 코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이다.

    ◆ 천은미> 그렇죠. 그래서 양쪽이 마스크를 쓰는 게 중요해요. 한쪽만 쓰고 있으면 사실은 덴탈마스크라든지 비말차단용 같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굉장히 가까이 있는 분이 바이러스를 많이 내뿜는 시기예요. 그러면 감염될 수가 있죠.

     



    ◇ 김현정> 여름이다 보니까 마스크 안으로 습기가 많이 차요, 땀도 묻어나고. 이 경우는 어떤가요?

    ◆ 천은미> 우리가 덴탈마스크나 방수용 같은 경우, 그러니까 비말차단 같은 경우는 일부를 흡수를 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너무 흡수가 많이 나올 때는 마스크가 젖겠죠. 그럴 경우에는 가능한 한 새로 마스크를 갈아주는 게 좋습니다.

    ◇ 김현정> 물에 젖든 땀에 젖든, 젖으면 차단율이 확 떨어지는 거죠?

    ◆ 천은미> 그렇죠.

    ◇ 김현정> 더러운 건 어때요? 화장품이 묻는다든지... 균이 문제지 차단율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면서요.

    ◆ 천은미> 그런데 더럽다는 건 이미 오래 착용으로 했기 때문에 입 안에 있는 균이 마스크에 묻어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새로 갈아주는 것을 권장드리고 그리고 요새 마스크가 구입하기가 편해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처럼 2~3일씩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일주일씩 썼어요. 그렇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까지 전하면서 오늘 천은미 교수님, 고맙습니다.

    ◆ 천은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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