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 아파트값이 0.03%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말 상승 반전된 이후 추세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다만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영향으로 강남권 보다는 비강남권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제한적인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8% 올라 전주(0.04%)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일반아파트는 0.03% 올랐다.
서울은 노원(0.16%), 금천(0.10%), 관악(0.08%), 구로(0.08%), 중구(0.08%), 영등포(0.07%), 강북(0.05%), 도봉(0.05%), 양천(0.05%) 순으로 올랐다. 상승폭이 높게 나타난 지역 대부분은 9억원 이하 중저가 물건이 밀집한 곳들이다.
노원은 중계동 중앙하이츠, 성원2차,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불암현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금천은 가산동 두산위브와 남서울힐스테이트 등 대단지 아파트가 500만원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 D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4~5월 나왔던 급매물이 대부분 팔리면서 시세가 조금 올랐다"며 "오른 가격에는 아직 거래량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저가에 싸게 내놓는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일산·평촌(0.04%), 분당(0.03%), 산본·중동·동탄(0.02%)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마두동 강촌1단지동아, 백석동 백송9단지두산,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건영, 평촌동 초원한양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0.09% 올랐다. 안산(0.16%), 인천(0.14%), 남양주(0.13%), 부천·의왕(0.11%), 광명·용인·오산(0.10%) 순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이 갭메우기에 나선 분위기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6%, 0.03%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저금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강동(0.20%), 강북(0.18%), 광진(0.18%), 관악(0.11%), 성북(0.10%), 금천(0.09%), 노원(0.09%)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5%), 동탄(0.05%), 평촌(0.04%), 산본(0.04%), 중동(0.03%),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전세 매물 부족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용인(0.12%), 의왕(0.11%), 구리(0.10%), 광명(0.08%), 화성(0.08%), 인천(0.07%), 수원(0.06%)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하고 향후 상승폭을 더 확대할 조짐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 발표 시점을 저울질하는 분위기"라며 "최근의 상승세는 강남권 고가주택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강남권과 경기, 인천 지역들이 주도하고 있어 조정대상지역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규제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