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16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21명으로 나타난 것이 최근 2주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중국의 상황처럼 언제든 확산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16일 "어제부터 지역사회 확진자가 20명대로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화된 방역조치를 계속 시행하면서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명 이내로 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방역수칙의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듯 코로나19는 통제되는 듯하다가 언제 갑작스럽게 발생이 다시 증가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잠잠해진 것 같았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재확산된 경험이 있다.
16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현재진행형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72명까지, 쿠팡물류센터 관련은 152명까지, 양천구 탁구장 관련은 66명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권준욱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밀폐되고 밀집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며, 일상에서 손씻기, 마스크 착용, 2m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가 좌측통행을 우측통행으로 바꾸었듯이 이제는 생활방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해 주시고, 불편하고 힘드시더라도 계속해서 노력을 다해서 (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근무자 1명이 확진됐지만 현재까지 추가로 확진된 인원은 없는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롯데택배 확진자의 경우 부인이 먼저 확진이 돼 접촉자 관리 중 확진됐다"며 "접촉자 159명에 대해서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양성이 나온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부천 쿠팡물류센터의 경우 작업장에 모여 물건을 포장하는 등 비교적 밀접한 접촉이 일어났지만, 송파 롯데택배물류센터의 경우 확진자가 물건을 싣는 상차 업무를 맡아 다른 근무자와 떨어져 있었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