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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북특사 거부하고 "전방에서 군사 훈련 재개"

통일/북한

    北, 대북특사 거부하고 "전방에서 군사 훈련 재개"

    북한군 "금강산·개성공단에 군부대 전개,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조선중앙통신 "김여정, 남조선 당국 특사파견 간청 거부"
    "15일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서훈 국정원장 특사 파견 제안"
    정부, 어제 청와대 NSC 직후 "강력한 유감…상황 악화시 강력 대응"
    국방부 "북한군 동향 24시간 감시…도발 행위 강력 대응"

    ■ 방송 : CBS 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20)
    ■ 진행 : 김덕기 앵커
    ■ 대담 : 정치부 김형준 기자

    남북 대화와 협력의 상징이 무너졌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경고 사흘 만에,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어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는데요. 남북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김덕기 >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연락사무소가 없어졌는데 문제는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북한이 다음 계획, 추가 행동에 대해서 언급을 내놨죠?

    (사진=연합뉴스)

     

    ◇ 김형준 > 네, 오늘 아침 6시에 북한군 총참모부,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에 해당되는 기관이 대변인 명의로 발표문을 냈습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개성공업지구는 군사분계선에서 10킬로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고, 개성공단이 들어서기 전에는 북한군이 주둔했던 곳입니다.

    북한군은 또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비무장지대 GP에 다시 진출하겠다고도 했는데요,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로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지 말고, 남북이 각각 GP 11군 곳에서 철수하고 그 가운데 한 군데는 보존, 10군데는 폭파했었는데 다시 최전방초소에 병력을 배치하겠다는 선언입니다.

    북한군은 또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맞불 작전을 하겠다며 대남 삐라 살포를 철저히 보장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는 결국 9.19 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겠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 김덕기 > 공동연락사무소에 이어 남북 군사합의도 사라져 버린 꼴이 됐는데, 우리 정부가 대북 특사을 제안했다는 사실도 공개했군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

     

    ◇ 김형준 > 조선중앙통신은 방금 전 보도에서 남조선 당국이 특사파견을 간청하는 광대극을 연출했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 내용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보내고 싶다며 대북통지문을 보냈다는 얘긴데요.

    방문 시기는 가장 빠른 날짜로, 북한이 원하는 때로 한다고 했지만 김여정은 "뻔한 술수가 엿보인다"며 이를 불허한다고 우리 측에 알렸다고 합니다.

    북한은 또 이것을 표현하면서 '참망한 판단' '저돌적인 제안'이라며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 황당무계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는데 더는 안 통한다며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겁니다.

    김여정은 여기에 더해 우리 정부에 "노력하고 있다는 시늉만 하지 말고 올바른 실천으로 보상하라"며 자신들을 계속 자극하는 사람들의 언행을 통제관리하며 자중하라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 김덕기 >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던 게 우리 정부였는데,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앞으로 대책, 입장이 중요해졌습니다.

    브리핑 하는 김유근 1차장(사진=연합뉴스)

     

    ◇ 김형준 > 네, 청와대는 어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했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NSC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유근 1차장은 "정부는 오늘 북측이 2018년 판문점 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함.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을 맡고 있는 통일부 서호 차관도 어제 저녁에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서는 안 될 행위"라며 "이번 행동에 대해 북측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남북 대치 국면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방부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어제 연락사무소 폭파에 즈음해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합참 전투통제실에 위치해 상황관리를 했습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이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며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만약 군사적 도발행위가 있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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