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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망생' 박상현, '결백'으로 '감독'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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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지망생' 박상현, '결백'으로 '감독'이 되다

    [노컷 인터뷰]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이 일어난 그곳, 대천에 모인 사람들 ③
    영화 '결백' 박상현 감독 - 2편

    (사진=㈜키다리이엔티 제공)

     

    영화 '결백'은 박상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감독은 영화로 아이러니한 상황에 관해 풀어내고 싶었다. 그리고 '무죄 입증 추적극'이라는 이름으로 결백이 가진 아이러니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박 감독은 어릴 때부터 영화감독이 꿈이었다. 그를 '영화감독'으로 이끈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본 '피셔 킹'(감독 테리 길리엄, 1991)이다. 이 영화를 본 뒤 영화를 보는 시선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는 시선의 변화를 가져온 게 영화가 가진 힘임을 느꼈다.

    그렇게 자신이 영화감독이 된다면 어떨까 상상했다. 이후 영화에서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마틴 스콜세지 등 명배우와 명감독을 만났다. 그는 "이들이 누구에게서 영향을 받았는지 찾아보고 이를 따라가며 영화에 흠뻑 빠졌다"며 "영화광처럼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98년도에 영화 현장에 들어온 이후 계속 영화 스태프로 일했어요. 그러면서 한눈판 적이 없었죠. 영화감독을 꿈꿔온 영화학도로서 고독하게 시나리오를 쓰면서 보냈죠."(웃음)

    빌리 와일더 감독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테리 길리엄을 통해 영화의 힘을 느낀 박 감독은 공부하면서 빌리 와일더 감독을 좋아하게 됐다. '선셋 대로'(1950) '뜨거운 것이 좋아'(1959)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1960) 등 빌리 와일더 감독의 모든 영화를 애정한다.

    "'으라차차 스모부' '쉘 위 댄스' 등을 만든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영화도 좋아해요. 한국 영화는 제가 조감독 생활을 했던 임상수, 임순례, 최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요. 그리고 저는 상업 영화를 지향해서 최동훈 감독 영화도 좋아해요. 이야기꾼인 최동훈 감독의 시나리오를 열심히 공부했죠. 나홍진 감독이 이야기를 장르적으로 풀어내는 해석도 좋아하죠."

    박 감독은 영화 개봉 전까지는 감독이 아직은 자신에게 '꿈'으로 존재하고, 자신은 '영화지망생'이라고 말했다. 꿈을 향해 달려왔고, 그 꿈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나며 비로소 '감독'이 됐다.

    "제가 오랫동안 준비해서 만든 영화로 관객분들을 만난다니…. 진짜로, 주마등처럼 흘러가요. 꿈을 향해 달려와서 그런가 봐요.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인데, 이런 시국에 영화를 선보여서 송구스럽기도 하고…. 그런데도 개봉해서 감사해요. 만들어냈다는 안도감도 드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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