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해군 지휘관 차량을 모는 운전병들이 부대를 무단이탈한 뒤 음주운전을 했는데도 군사 경찰은 확인 없이 이들을 무사 통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 수병 4명은 지난 7일 오후 1시쯤 지휘관 영관급 지휘 차량 2대를 나눠 타고 부대를 빠져나갔다.
이후 이들은 5시간 정도 창원 시내 횟집 등에서 술을 마신 후 음주 운전해 부대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군사 경찰은 영관급 차량에다가 운전병들이 주말에 차량 정비 등으로 외출이 잦은 점을 이유로 외출·외박증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시켰다.
군 관계자는 "이들은 지휘관 운전병 특성상 타 부대원들에 비해 자유로운 점을 노리고 무단 이탈했고, 군사 경찰도 으레 군 차량이니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통과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외출도 외박도 상관으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사 경찰의 근무 태만으로 이들은 완벽 범죄가 이뤄졌다고 생각했지만, 익명으로 부대에 신고가 접수되면서 범행이 탄로났다.
운전병들은 무단이탈 등 혐의로 입건돼 조사 중이며, 해당 군사 경찰은 근무 태만 등으로 감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