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부대로 출근하던 부사관이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곧장 달려가 차 안의 모녀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7사단에 복무하는 한동길(37) 중사는 지난 3일 출근길에 춘천시 신북읍 용산교차로 인근에서 스포티지 차량이 전복된 것을 발견했다.
사고가 난 곳은 자동차 전용 도로로, 차량이 매우 빠르게 다니는 상황에서 길 한가운데 차가 뒤집어져 있고 연기까지 나는 상황이었다.
이에 한 중사는 즉시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119에 신고한 뒤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전복된 차 안에는 모녀가 거꾸로 매달려 있었고 차 문은 열리지 않았다.
위급한 상황에서 한 중사는 창문을 맨손으로 깨고 차 안으로 기어서 들어가 모녀를 구해낸 뒤 당황해하는 이들을 안심시키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 과정에서 한 중사는 유리에 팔이 찢어졌다.
그는 뒤이어 도움을 주기 위해 도착한 시민에게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통제를 부탁한 뒤 자신의 차에서 구급함을 꺼내 얼굴에 피를 흘리는 딸을 응급조치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사고 상황과 환자 상태를 설명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러한 선행은 지난 4일 국방부 홈페이지 게시판의 칭찬 민원을 통해 알려졌다.
한 중사는 "나뿐 아니라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군인으로서 앞으로 더욱 헌신하는 자세를 갖겠으며 사고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