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법원의 명도집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22일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소송에 따른 강제 집행에 나섰다.
성북구청 등에 따르면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용역 70여 명을 동원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에 나섰다.
성북구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는 교인 300여 명이 교회 내부에 상주하고 있는데, 집행과정에서 저항하는 교인 약 1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200여 명과 소방대가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랑의제일교회 신도들이 22일 오전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법원의 명도 집행에 맞서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이날 명도집행 소식을 들은 교인 수백여 명이 교회로 집결해 농성을 이어갔다. 다만 현재는 교회 정문에 펜스가 설치돼 교회 내부로 진입하지는 못하고 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563억 원의 보상금을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는 보상금을 82억 원으로 감정한 상태다. 지난달 14일 재개발조합이 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명도집행이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