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유엔군 참전국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에서 유엔 참전국 정상들이 보내온 한국전쟁 기념 영상 메시지가 25일 공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날 열린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22개 참전국 정상들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들이 상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녹화한 영상에서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엔 참전국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준 분들께 우리가 합심해 이룬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여러분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메시지에서는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대사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민과 모든 참전용사에게 안부인사를 전한다"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모든 이들을 여러분과 함께 추모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의 우정은 프랑스군이 참전해 맺어진 혈맹"이라며 "어제처럼 오늘도, 미래에도 변함없이 여러분 곁에 머무르겠다"고 강조했다.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또한 정상들은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독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독일은 올해 통일 30주년을 기념하지만, 한국에게 분단은 아직 쓰디쓴 현실"이라며 "한국이 한반도 평화, 자유, 안정을 추구함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두길 기원한다"고 했다.
뉴질랜드 저신다 케이트 로렐 아던 총리는 "많은 나라에서 온 군인이 한국의 미래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면서 "한반도에 마침내 평화가 정착하는 그날을 고대한다"고 언급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남아공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제사회와 함께하며, 이를 위한 국제적, 지역적 노력을 항상 지지한다"고 말했다.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대한민국의 번영하는 경제와 활기찬 민주주의는 우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가장 큰 선물"이라며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를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