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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난삼아' 어린이 성착취물 제작·유포한 10대 검거



사건/사고

    [단독]'장난삼아' 어린이 성착취물 제작·유포한 10대 검거

    길거리·교회 등에서 아동 불법 촬영
    미성년자 대상 성착취물 제작도…'아동 성착취물'만 유포하는 방 운영
    회원 79명에게 성착취물 수십개 배포
    수익 목적 아닌듯…"장난삼아" 진술

    (그래픽=연합뉴스)

     

    '박사방'과 'n번방'의 주범들이 검거된 이후에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공유해 온 'n번방'의 또 다른 운영자인 10대 남성이 결국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9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소지·배포) 혐의를 받는 A(19)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6개월 동안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상공회의소'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회원 79명에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수십 개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심지어 지난 3월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의 검거를 계기로 경찰이 디지털 성범죄 특별 수사에 나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착취물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A군은 아동의 신체 부위 일부가 드러나는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도 받는다. A군은 텔레그램에서 닉네임 '김 마스터'로 활동했다.

    A(19)군이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상공회의소'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물을 올리며 대화하고 있다.(사진=텔레그램 비밀대화방 캡처)

     

    경찰에 따르면 A군은 길거리나 교회 등에서 10살 미만의 어린이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속옷을 노출한 장면 등을 몰래 불법 촬영하고, 이를 해당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공유했다. A군이 공유한 성착취물 속 피해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A군은 텔레그램에서 본인을 '태권도 사범'이라고 소개하며 도복 입은 여학생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 조사 결과 태권도를 오래 했을 뿐 사범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장난삼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현재 대학생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익이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공회의소'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온 'n번방' 중 하나다. 이 방에서는 주로 '어린이 성착취물'이 공유됐다고 한다. 공유된 성착취물 피해자 중에는 신생아까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범죄 행각은 경찰이 또 다른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어린이 갤러리 시즌8'의 운영자 '루루루'를 붙잡으면서 드러났다. '어린이 갤러리'는 '상공회의소'와 함께 '로리방인턴쉽', '사이버지식정보방', '어린이사랑방' 등 텔레그램 내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만을 제작·공유하는 대화방 중 하나이다.

    '어린이 갤러리 시즌8'에 A군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성착취물이 공유됐고, '루루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A군의 범죄 혐의를 포착해 추적했고,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A씨가 '상공회의소' 외에 다른 방에서 저지른 범죄 행각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한편 닉네임 '피디', '달망공주 김' 등 주요 운영진에 대한 추적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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