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부 호수에서 침몰한 난민 보트 실종자를 수색 중인 터키 경찰. (사진=연합뉴스)
터키 동부에 위치한 대형 호수에서 난민 60명 가량을 태운 보트가 악천후에 침몰했다. 시신 6구가 확인됐으며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구조당국이 호수 주변과 수중을 수색중이다.
터키 내무부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27일 난민 55~60명을 태우고 반(Van) 호수를 건너던 보트가 악천후에 침몰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부 장관은 "시신 6구가 호숫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운데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터키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1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터키 당국은 난민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실종자들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란 등지에서 왔다고 전했다.
터키 내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약 3만명의 아프가니스탄인과 파키스탄인이 터키를 통해 유럽으로 가려다 적발됐다.
지난해에는 아프가니스탄인 20만명 이상, 파키스탄인 약 7만1천명이 터키를 경유해 유럽 국경을 넘으려다 적발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