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화재가 발생한 병원 밖에서 소방대원들이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전남 고흥군 고흥읍 소재 한 종합병원에서 큰 불이나 2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10일 새벽 3시 40분쯤 고흥군 고흥읍의 한 8층 높이의 병원 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6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환자와 가족 등 5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상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진압차량과 장비 60여대와 인력 290여명을 투입해 2시간20여분인 오전 6시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과정에서 인근 순천소방서에서도 구급차 3대와 고가차 1대, 구조대가 파견돼 합동 작전을 펼쳤다.
소방당국은 혹시나 모를 환자나 가족, 의료진이 병원 안에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병원은 고흥의 단 3개뿐인 종합병원 중 하나로 평소 환자들이 자주 찾는 중소형급 규모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병원 1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또 불이 난 시간이 이른 새벽인데다 병원 안에 고령의 환자들이 많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