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고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정, 표결을 진행했다.
총 292명이 참여한 추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은 찬성 109표, 반대 179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국무위원인 법무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하려면 국회 재적의원(300명)의 과반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앞서 지난 20일,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한 상태였다.
탄핵소추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의 과반인 151명의 찬성표가 필요해 103석의 통합당 힘만으론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렇기에 통합당의 이번 탄핵소추안 발의는 공세 전략의 하나 정도로 해석돼왔다.
이날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에 나섰던 통합당 배현진 의원은 "추 장관은 법무부의 최고 권력자로 막중한 권한을 망각한 채 집권여당 및 정부 인사법 집행에 있어서 공정성을 잃었다"며 "조국 전 장관 일가의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사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를 검찰총장의 의견도 듣지 않고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에 들어와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참여했다. 표결에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민주당 내에선 "표결에 참석해 압도적 반대표를 보여주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추 장관은 전날 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도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인과관계가 형성되는 질문을 하시라", "저는 이정도로 밖에 답을 못하겠다"고 말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왜 탄핵소추 당했겠어요"라 말했고 추 장관은 "야당의 권력 남용 아닌가요"라고 맞받아쳤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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