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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개발 공식화



국방/외교

    정경두,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개발 공식화

    "장사정 및 극초음속 미사일 등 개발 가속화"
    궤도 바꿀 수 있는데 속도 빨라 요격 어려워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우리 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방침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극초음속 미사일이란 보통 마하 5(음속의 5배)가 넘는 미사일을 뜻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 낙하속도가 최대 마하 15~25에 달하지만 보통의 미사일은 마하 5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 군은 정밀유도조종 기능을 갖춘 유도무기, 장사정 및 극초음속 미사일, 고위력 탄두, 한국형 위성항법체계 등의 기술개발을 가속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 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방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일은 처음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 나라들이 이를 개발하거나 이미 실전배치하고 있는 동향을 고려해 비슷한 능력을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ICBM 등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더 빠르기는 하지만, 정해진 패턴의 포물선 탄도를 그리는 특성상 궤도를 예측해 요격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극초음속 무기는 궤도를 바꿀 수 있는데 속도가 빨라 현 기술로는 요격이 쉽지 않다. 현재 널리 쓰이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마하 1 정도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최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던 현무-4 탄도미사일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달 21일 정보처리 속도와 전파방해 대응, 네트워킹 능력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사 전용 통신위성(아나시스 2) 발사에 성공해 국방 우주력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우리 군은 하늘, 바다, 우주에서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군사정보를 획득해 분석하는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머지 않아 우리도 독자적인 정찰위성 보유국이 되어 우리 군의 정보·감시·정찰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신개념 유도무기, 스텔스 무인기, 고출력 레이저무기 등 전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매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 국방과학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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