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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확산 책임 묻겠다'…전광훈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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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코로나 확산 책임 묻겠다'…전광훈 고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광훈 등 교회 관계자 고발
    서울 신규 확진자 146명…코로나 발생 후 첫 세자릿수
    사랑제일교회 신규 확진자 107명 "위기 수위 넘었다"

    전광훈 목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비협조와 집단감염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교회 관계자 고발에 나선다.

    서울시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전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전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며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146명이 늘어 1987명을 기록했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넘은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며, 최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3월 10일보다 3배 이상 많은 숫자다.

    지난 4월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했다.(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서 권한대행은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만 107명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위기 수위를 뛰어넘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총 193명,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45명이다.

    서울시 확진자 145명은 교인 및 방문자 등 771명이 검사를 진행해 나타난 수치다. 음성은 280명,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 권한대행은 "하지만 여전히 검사 진행 상황은 미진한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검사 대상자 4066명 전원에 대해 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렸고 그 중 3397명 소재를 확인했으며 서울 거주자 1971명에 대해 신속한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669명은 주소 불명 등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금일 중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직원이 직접 방문해 조속한 검사와 자가격리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또 "오늘 오후 교회 행정실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 명단과 예배 참석자 수기 명단을 통해 검사 대상자 명단을 재차 확인하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지난 2월 폭발적 위험을 키운 신천지 사태를 목격한 바 있다. 똑같은 위험과 혼란이 반복된 것을 막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이어 "특히 8월 15일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 모든 신자와 방문자께서는 지금 당장 가까운 보건소와 검진 장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기를 거듭,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서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일촉즉발의 확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기 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병상 수요 급증에 대비해 추가로 305개의 병상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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