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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건조기 시장 '쑥쑥'…5년 새 40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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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장마에 건조기 시장 '쑥쑥'…5년 새 40배 급성장

    제습기 시장도 최근 5년중 올해 수요 최고치 기록

    삼성전자 '그랑데 AI' 17kg 건조기(위)와 24kg 세탁기(아래) 제품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의류 건조기가 가정내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으면서 2015년 5만대 규모였던 시장이 5년 새 40배 가량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때 아닌 긴 장마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컸던 것이 고스란히 건조기 수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대용량 제품을 속속 내놓은데다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도 건조기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2015년 5만대 규모였던 건조기 시장은 2016년 2배로 뛰어 10만대가 되더니 2018년에 100만대, 2019년 150만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 건조기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과 5년 새 시장 규모가 40배로 커진 것이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의류건조기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약 56% 늘었다.

    삼성전자도 올해 7월 건조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4㎏ 이상 대용량 모델 판매 비중이 94%까지 늘었다. 7월에 출시한 17kg 신제품은 한달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올여름에는 역대 최장 장마까지 겹쳐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빨래를 말리기 어려워지자 대용량 건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처)

     

    LG전자는 긴 장마로 인한 위생에 대한 관심이 자사 제품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팀 기능'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특히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LG만의 스팀 기능을 탑재한 16kg 이상 대용량 신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LG 건조기 가운데 스팀기능이 탑재된 건조기의 판매비중은 7월 한달 80%까지 치솟았고 특히 16kg 건조기 중 스팀 모델을 선택하는 비중은 90%를 넘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에 지난달 건조기가 새롭게 추가된 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으뜸효율 환급사업은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면 최대 30만 원 한도에서 구매금액의 10%를 되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최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한 건조기 신제품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았다.

    한편 제습기 시장도 '긴 장마'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제습기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7% 증가했다.

    제습기는 장마 기간인 6~7월 판매량이 늘고 8월부터 판매세가 꺾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유례없는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8월 1일부터 16일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30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 임유빈 상품기획자(MD)는 "장마가 예년과 다르게 8월까지 길게 이어지면서 최근 5년중 수요가 가장 많았다"면서 "8월 들어서는 수요 급증으로
    물량 확보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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