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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태풍 할퀸 함경도서 현장회의…평양엔 호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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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태풍 할퀸 함경도서 현장회의…평양엔 호소편지

    함경남도 도당위원장 해임…방조제 등 안전대책 미흡 엄하게 질타
    복구사업 계기로 전 사회 일심단결 강조…애민 이미지로 체제결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의 태풍 피해지역을 시찰했다. (사진=뉴스1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호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도에서 현장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함경남도 도당위원장을 해임하는 한편, 수도 평양의 당원들에 공개서한을 보내 피해 지역에 대한 총력 지원을 독려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김 위원장이 태풍 9호에 의한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의 자연재해복구전투조직을 위한 당중앙위 정무국 확대회의를 피해지역 현지에서 소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태풍 9호에 의한 폭우와 강풍으로 함경남북의 해안연선지대에서 1천여 세대의 살림집들이 파괴되고 적지 않은 공공건물과 농경지들이 침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함경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해안연선지대들의 안전대책이 미흡하고 해안방조제들도 부실하다고 엄하게 지적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정무국 확대회의에선 김성일 함경남도 도당위원장을 해임하고 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후임자로 임명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입은 함경남북도에 급파할 '최정예수도당원사단'을 조직하겠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는 모습. (사진=뉴스1 제공)

     

    김 위원장은 이번 피해 복구 사업을 단순한 경제실무적 차원을 넘어 일심단결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 등 중요한 정치사업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신문에 실은 평양 전체 당원들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10월 10일(당 창건 75돌)이 눈앞에 박두하였는데 형편이 곤란하고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여 새로 피해를 입은 함경남북도의 수많은 인민들이 한지에서 명절을 쇠게 할 수는 없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나라의 모든 지역이 항상 자기의 심장인 수도를 각방으로 보위하는 것도 국풍이지만 어려울 때 수도의 인민들이 힘들어하는 지방인민들을 성심성의로 부축하고 고무격려하는 것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태풍 피해현장에서 회의를 소집하고 평양 당원들에 공개서한을 보낸 것은 애민 지도자상 강화함으로써 자신의 건재를 확인하고 체제 결속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함경남도 태풍 피해지역에 도착해 당일 공개서한을 띄웠고 발송지는 함경남도 태풍피해현장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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