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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특전사서 국군의날 메시지…北 피격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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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특전사서 국군의날 메시지…北 피격 언급은 없었다

    '국군의날' 기념식 행사 참석, 최초로 특전사에서 개최돼
    대통령 최초로 국산 전술지휘 차량 이용해 행사장 도착
    "특전사의 뿌리도 광복군" "선배 전우로서 깊은 신뢰 보낸다"
    최첨단 무기 성과 자랑하며 군 처우개선 언급했지만…
    북한 피격 사건 언급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 위협하는 행위 단호 대응"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군이 저지른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특전사)에서 열린 제72회 국군의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 연설을 했다.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전술 드론과 무인 전투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국산 전술지휘 차량을 이용해 행사장에 도착했다.

    군 역사상 특전사에서 국군의날 행사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특전사에서 군 복무를 했던 문 대통령은 특전사의 용맹함을 칭찬하고, 특전사의 뿌리가 광복군에 있다는 점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특전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수전 부대"라며 "국군의 뿌리가 광복군이듯, 특수전 역시 광복군 역사에서 시작됐다. 1945년 4월 광복군 독수리 요원들은 조국 광복의 일념으로 미국 첩보부대 OSS와 함꼐 '독수리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6·25 전쟁 당시 일명 '켈로 부대'로 불리는 8240 유격부대의 전통을 이어받았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광복군의 독수리 요원이 그 뿌리라는 것.

    또, 해군 특수전전단과 해군 해난구조대, 공군 항공구조사, 해병 특수수색대 등 특수전 부대원들을 칭찬한 문 대통령은 "군 최고통수권자이자 선배 전우로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재해 현장에서 군의 활약을 언급하며 "미래의 국군은 전통적인 안보 위협은 물론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테러, 재해재난 같은 비군사적 위협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개념과 형태의 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중기계획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301조의 예산을 투입하고,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우주 발사체에 고체연료를 사용할 길이 열렸다는 것 등을 홍보했다. 3만톤 급 경항모 사업, 국산 전투기 보라매 시제기,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최점단 에이사 레이더의 출고 등 최첨단 무기 개발 성과도 나열했다.

    군인들의 처우와 병영 문화 개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국가는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내년 병장 봉급 기준 60만8천5백원으로 예산을 편성했고, 병사들의 단체보험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세대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게 복무 여권과 시설, 인권문제를 포함해 병영 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설 말미에서 문 대통령은 안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라를 지키는 것에는 낮과 밤이 없으며,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다"며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군은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을 국민께 약속 드린다"고 말하며 기념사를 마쳤다.

    북한군에 의해 우리 실종 국민이 사망하고 시신이 훼손되는 엄중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국군의날' 행사에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 북한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전날 청와대 NSC와 문 대통령의 엄중 대응 메시지가 나간 만큼 이날은 행사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보 태세를 점검하고, 군의 사기를 진작하는 행사에서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북한의 민간인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함구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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