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난 화재가 9일 오전까지 꺼지지 않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울산에서 일어난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처한 소방관과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자칫 대형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지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니 천만다행"이라며 "소방관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을 건 구조에 나서주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상을 입으신 분들도 하루속히 쾌차하시길 기원하며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위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사건 당시 상황과 대응 내용을 상세히 언급하며 소방당국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5분 만에 신속히 화재현장에 출동했고 곧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집집마다 구조를 도왔다"며 "마지막 일가족 3명은 실신 직전에 33층에서 업고 내려오는 등 전력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문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사진=연합뉴스)
이어 "부산에서 70m 고가사다리차를 긴급 지원받는 등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인근 시도의 특수장비들이 신속히 지원되고, 4대의 소방헬기와 1300명의 소방인력이 동원되어 입체적이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며 화재를 완전진압할 수 있었다"며 "소방당국의 대응이 빛을 발했다"고 치하했다.
주민들에 대해서도 "소방대원들의 지시에 따르고 서로 도우면서 안전계단을 통해 화재대피 매뉴얼대로 행동했다"며 "평소의 대비와 매뉴얼에 따른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절감한 사고였다"고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외장재 안전기준 강화 이전에 건설된 고층건물과 부족한 초고층 고가사다리차 보강 등을 숙제로 언급하며 "정부는 이번 화재 사고를 통해서 드러난 개선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