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운전면허시험에 960번 도전해 면허증을 쥔 할머니, 40년째 운행 중인 견인차, 159만㎞를 달린 배송업체 트럭 등등.
전북 완주군의 특이하고 가치 있는 별별 기록 150건이 '완주 기네스 재발견'에 수록됐다.
새 차를 사서 많이 타봐야 20년도 유지하기 힘든데 1980년 등록된 완주군의 견인차는 무려 40살이 됐다. 지금도 운행 중이다.
이서면의 한 배송업체 7.5t 트럭(2012년식)은 158만9천327㎞를 달렸다.
승용차를 폐기할 때 주행거리가 보통 20만∼30만㎞인 것과 비교하면 입이 쩍 벌어진다.
국내외 언론에 소개된 차사순(78) 할머니도 기네스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차 할머니는 960차례 도전 끝에 운전면허증을 따내 '959전 960기 신화'를 썼다.
그는 2005년 4월부터 필기시험에서 도전했으나 949번이나 떨어지는 등 모두 960번의 도전 끝에 2010년 5월 2종 보통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었다.
할머니는 그해 현대자동차의 '달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캠페인 광고에 출연해 승용차를 선물 받았고, '올해의 광고 모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소식은 '의지의 한국인'이란 이름으로 세계 통신사를 통해 타전되면서 뉴욕타임스 등 해외언론에 소개됐고, 시카고 트리뷴은 차 할머니를 현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기억시켜야 할 '집념과 끈기의 귀감'으로 소개했다.
할머니는 면허 취득 후 운전미숙으로 크고 작은 사고를 자주 내고 팔순을 바라보는 고령으로 신체 감각이 무뎌져 현재는 운전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국 대학 중 가장 높은 건물인 우석대 본관(23층·88m), 가장 오래된 고산우체국(1905년), 하루에 300.5㎜의 비가 내린 2011년 8월 9일, 영하 23.4도까지 내려간 2002년 2월 24일, 1981년부터 40년째 신문스크랩을 하는 용진읍 최종규씨 등 다양한 기록과 인물이 기네스에 등재됐다.
'완주 기네스 재발견' 책자는 11월께 각 읍·면과 도서관에 비치되고 관내 학교, 언론사 등에 배포하는 등 홍보에 활용될 계획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 책자는 아이들이 지역에 대해 자긍심, 정체성, 애향심을 가질 수 있는 일상 속 감동이 될 것"이라며 "선정된 이야기들은 완주를 알리는 관광자원이자 경쟁력이 될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