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민경선 비중을 대폭 늘려 '반문(反文) 빅텐트'를 치고 흥행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호의 개방에 따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 당 밖의 잠재적 후보군을 끌어들일 구심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국민 100% 경선 의견도…당 밖 후보군 구심점 작용할까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100% 국민 경선' 가능성에 대해 "경선준비위에서 논의 중에 그런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러면 당원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느냐는 문제도 있어 적절한 타협선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경선준비위는 전날 회의에서 '국민 50%, 당원 50%'의 기존 경선 방식에서 국민 비율을 70~80% 늘리는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100% 경선 의견도 나왔다.
당 밖 유력 주자는 물론 이른바 '꿈틀이'로 불리는 이들까지 끌어들여 경선판을 키울 경우 반문 성향의 중도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지만, 관건은 당사자들의 의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안철수 "생각해본 적도, 앞으로도 없다" 했지만…안철수 대표는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다"고 일축해왔다.
야권 연대와 통합을 두고 김종인 위원장과 연일 긴장감도 이어왔다. 김 위원장은 "또 나오겠느냐"는 말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회의적 반응을 보여왔다.
대신 최근 안 대표 주변에서 "출마를 원천적으로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하고, 안 대표의 후원회장이었던 최상용 전 주일 대사가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화로 안 대표의 출마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종인-안철수 신경전에 대해 "밀고 당기기의 측면이 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