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퇴역 군인이 지난 1년간 치명적인 혈액암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700개 가까운 팔굽혀펴기(푸시업) 목표를 달성해 잔잔한 감동을 낳고 있다.
3일 미국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나단 티레이라는 두 아이의 아빠는 지난해 희소병인 만성림프성 백혈병(CLL)이라는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티레이는 그러나 미국에서만 자신처럼 매년 혈액암 진단을 받아 생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이 17만6천200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오하이오주립대 종합암센터의 임상시험에 참여했으며, 다른 한편으로 비슷한 처지에 있는 17만6천200명을 생각하며 1년간 이들 숫자만큼 푸시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진행 상황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유했다.
이는 매일 500개 정도로 정상인들도 쉽지 않은 목표였다.
그는 그러나 올해 1월 1일 실제 푸시업을 실시한 후 9개월만인 지난달 초까지 254회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매일 694개의 푸시업을 한 셈이다.
그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혈액암 환자여서 머리카락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푸시업을 통해 팔과 가슴, 배 근육이 잘 발달하며 운동선수 못지않은 강인한 신체를 보여줬다.
그는 푸시업 목표를 달성하는 날 마지막 5개를 남겨두고는 아들인 나단 티레이 주니어와 딸 빅토리아, 아내 메건 등 온 식구가 함께 푸시업을 마무리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 이름도 암을 물리친다는 의미의 푸싱스루캔서(Pushing Through Cancer)다.
그는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가 있지만, 항상 잘 극복해나갈 수 있다"면서 "우리가 서로 도울 때 어려움을 더 잘 이겨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소식은 미국 지방지에 처음 알려진 후 최근 중앙 신문, 방송에까지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