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러시아에서 '소시지 왕'으로 불리던 가공육류 업계의 거물이 자택에 침입한 무장 강도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살해된 남성의 신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피해자가 러시아 '오지요르스키 소시지'와 '미트 엠파이어' 등 대형 소시지 공장의 소유주인 블라디미르 마루고프라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마루고프는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사우나를 하던 도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이닥친 복수의 남성에 의해 결박된 뒤 금품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의 아내는 현장에서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 남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강도들이 공격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석궁이 발견됐다.
용의자들은 피해 남성의 차를 몰고 달아났으나 이후 한명은 붙잡혔다. 도난 차량은 모스크바 서부의 이스트라 마을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붙잡힌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