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소를 짓고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 미국 대선에 출마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일 오전(현지시간) 개표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이것(개표)이 오래 갈 것임을 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가 직접 나서 입장을 발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주요 6개 경합주(swing state) 중 5곳에서 열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선 우편투표 용지 담은 미 연방우체국 상자들. (사진=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우편투표를 선거일 3일 후 도착분까지 반영한다는 점에서 최종 개표 결과가 뒤집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경합주인 북부 러스트 벨트(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와 남부 선 벨트(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애리조나를 빼고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민주당 승리 지역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애리조나를 추가 확보하더라도 과반수(270명) 선거인단에는 27명이 모자란다.
따라서 선거인단 수가 비교적 많은 펜실베이니아(20명)은 반드시 확보하고 여기에다 미시간(16명)과 위스콘신(10명) 중 1곳 이상을 얻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