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촬영한 파손된 차량 휠(사진=SBS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타이어전문점 티스테이션에서 차량 휠 고의 파손 사례가 드러나며 타이어뱅크발 휠 사태가 업계 전체로 퍼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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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타이어전문점 '티스테이션'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던 한 차주 A씨는 직원에게서 휠이 휘었고 표면이 파여 교체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 직원은 "재장착해 운행시 위험하고, 1개만 교체시 차가 떨린다"고 말해 결국 A씨는 휠 4개를 56만원에 교체했다.
타이어뱅크 휠 파손 사건을 접한 A씨는 과거 휠 교체 상황을 상기하며 한 매체에 제보했다. 매체는 A씨가 파손부분을 촬영한 자료를 가지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한 결과 A씨가 고의 휠 파손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휠 안쪽에 생긴 자국', '휠에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금이 발생했다는 점', '휠이 부드럽게 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해당 파손들은 인위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명장은 인터뷰 도중 휠 파손을 시연하기도 했다. 그가 공구 '몽키스패너'에 쇠파이프를 결합한 후 휠을 구부리자 A씨가 피해를 입은 것과 비슷하게 휠이 파손됐다.
타이어뱅크 직원이 고객 차량 휠을 고의로 훼손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A씨는 티스테이션 가맹점에 연락해 피해호소를 했지만 업체 측은 "저희 매장에서는 그렇게 장사하지 않습니다"라고 발뺌했다. 그러나 증거사진을 제시하자 업체는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티스테이션 가맹점 측은 고의파손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직원이)본인의 역량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며 "업계에서는 그게 역량으로 쳐주는 동네"라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타이어뱅크에 이어 티스테이션마저 고의 휠 파손을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드러냈다. 네티즌은 "이런 업체는 다시 발붙이지 못하도록 징벌적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제 타이어 어디에서 교환해야 하냐"며 "범죄가 역량인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