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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리더십 회복' 바이든 외교책사 누가 있나

미국/중남미

    '미국의 리더십 회복' 바이든 외교책사 누가 있나

    오바마 때 손발 맞춘 블링큰 등 국무장관 물망…플러노이 국방장관 거론
    "방위비 지나친 압박 반대" 등 동맹 중시 발언 주목…라이스 등은 강경파
    최고 전문가는 바이든 본인…상원 외교위원장 8년, 부통령 8년 경력

    (사진=조 바이든 전 부통령 트위터 캡처)

     

    미국 대선의 혼전 양상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향후 국제 정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외교안보 참모진의 면면이 주목된다.

    바이든 후보는 동맹·파트너 국가와의 공조를 통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회복'(America Must Lead Again)을 기치로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 대외정책과 완전 차별화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전으로 돌아가 미국을 '발전적 재건'(Build Back Better)하기 위해 경제 뿐 아니라 외교 측면에서도 오마바 행정부의 인맥이 중용될 전망이다.

    바이든 캠프 외교안보팀의 주축으로 첫손에 꼽히는 인사는 토니 블링큰(58) 전 국무부 부장관으로 바이든 행정부 1기 국무장관에 거론된다.

    하버드대 출신인 그는 2009~2013년 바이든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2015~2017년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했다.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016년 방한당시 브리핑하는 모습.(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그는 지난 5월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의 취임 후 외교정책 우선순위는 코로나 사태 대응일 것이며 백신 개발, 경기 회복 등에서 국제공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정책기조를 설명했다.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의 대외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반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상된다.

    그는 예일대 출신으로 상원 외교위 총괄국장(2002~2008년)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부비서실장(2009~2011년)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9월 한 세미나에서 "장기적으로는 북한 비핵화가 목적이나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핵 확산을 감소시키는 데 외교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북한의 전반적인 핵능력을 억제시키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지난달 22일 TV토론회에서 "김정은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외교안보팀의 또 다른 한 축인 국방장관으로는 미셀 플러노이(60) 전 국방부 정책차관이 물망에 올라있다.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인수위에서 바이든 후보와 인연을 맺었고 2009~2012년 국방부 차관을 역임하며 여성으로는 국방부 최고위직에 올랐다.

    그는 1월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한국은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며 "한국은 재정적 지원과 군사·작전 협력 면에서 좋은 동반자이기 때문에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지나치게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니콜라스 번스(64) 전 국무부 정무차관과 브라이언 맥키언 전 부통령 국가안보 부보좌관, 수전 라이스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63)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정치인 그룹에는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존 케리(77) 전 국무장관을 필두로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상원의원과 케런 배스(캘리포니아), 세드릭 리치먼드(루이지애나) 하원의원 등이 포진해있다.

    머피, 쿤스 상원의원은 블링큰 전 부장관, 라이스 전 장관 등과 함께 국무장관으로도 거론된다.

    대체로 바이든 진영의 외교안보 책사들은 트럼프식의 일방주의와는 거리를 두고 동맹관계 회복과 다자주의적 국제 협력에 무게를 두는 편이다.

    다만 흑인 태생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 라이스 전 장관 등은 강경파로 평가된다.

    하지만 바이든 진영의 최고 외교 전문가는 8년 간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하고 부통령 8년 경험까지 쌓은 바이든 본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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