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투표 개표작업 하는 선거관리원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의 아성이던 애리조나에서 결국 승리했다는 예측이 12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는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당선인이 애리조나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에따라 애리조나주 선거인단 11명을 확보하게 돼 확보한 대선 선거인단이 모두 290명으로 늘어났다.
바이든 당선인은 애리조나에서 개표가 99%까지 이뤄진 가운데 166만8천684표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에 1만1천434표(0.34%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판정을 보류했던 미국 CNN방송도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애리조나 승리를 예측했다.
애리조나주는 존 매케인, 배리 골드워터 전 상원의원과 같은 미국 보수의 아이콘을 배출한 공화당의 전통 표밭이다.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화당 후보에 앞선 것은 빌 클린턴에 이어 바이든이 24년만에 처음이다.
CNN은 애리조나의 변심 이유로 민주당 성향의 남미 출신 인구가 늘어난 점과 캘리포니아·일리노이와 같은 진보적인 주에서 온 유권자가 급증한 점, 교외 고학력층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과 결별한 점을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를 대표하는 인물인 매케인 전 의원을 비꼬고 조롱한 것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 주정부의 당선인 확정을 막아달라고 법정에 소송을 낸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공화당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할 권리를 지지하는 반면,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함에도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 주지사 등은 바이든을 차기 대통령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공화당내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거기에다가 대부분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기밀정보 브리핑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회 내 민주당 최고 지도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이 바이든의 승리를 받아들이고 미국에서 241,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대유행의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구제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