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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추미애, 차라리 서울시장 나가라.. 경선 1위 가능"

정치 일반

    하태경 "추미애, 차라리 서울시장 나가라.. 경선 1위 가능"

    정부 전세대책, 아파트 물량은 별로 없어
    임대차 3법이 문제 원인, 유예기간을 두든지
    검찰 개혁? 秋 주가 올리려는 尹 때리기
    부산 신공항으로 野 내부갈등? 지역갈등일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우리 정치의 달 앞을 내다봅니다. 방송만 나갔다 하면 화제가 되는 시간. 오늘은 ‘월간 하태경’ 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하태경> 네,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김현정> 하 의원님은 전세세요, 월세세요, 자가세요?

    ◆ 하태경> 원래는 결혼하고 안양에 조그마한 아파트를 하나 샀어요. 그런데 거의 안 오른 상태고. (웃음)

    ◇ 김현정> (웃음) 제가 올랐냐고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 하태경> 이제 지역구가 부산이고 하다 보니까 또 전세 살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시구나. 어제 전월세 대책. 그러니까 전세, 월세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긴급하게 나온 24번째 대책입니다. 공공전월세로 향후 2년 안에 11만 4000여 가구를 공급하겠다라는 대책,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하태경> 이게 해법이 잘못됐다. 그러니까 지금 수요층은 아파트거든요. 아파트 대란인데.

    ◇ 김현정> 그러니까 사람들이 지금 주로 살고 싶어 하는 전세방식은 아파트다?

    ◆ 하태경> 그렇죠. 신혼부부나 3~4인 가구의 아파트 수요가 엄청나게 많아서, 상대적으로 많아서 지금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는 건데요. 아파트 수요는 보니까 서울에 한 3500채밖에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대다수가 원룸이에요. 지금 원룸 대란은 아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수요를 말씀하신 게 이번 공급대책에서 공급되는 게.

    ◆ 하태경> 공급되는 게.

    ◇ 김현정> 3500가구 정도가 서울의 아파트 형태고.

    ◆ 하태경> 그래서 나머지는 주로 원룸이기 때문에, 아니, 원룸 대란이 아닌데 원룸을 이렇게 많이 공급해 봐야 고통은 계속되고 전셋값은 잡히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거죠.

    ◇ 김현정> 그렇지만 ‘요즘 혼자 사는 가구도 늘고 있어서 이렇게 원룸도 많이 필요하다’ 어제 그런 설명이 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현 정부 들어서 신축 주택 입주 물량은 최고 수준인데 문제는 지금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보니까 한 2023년 되면 물량이 많이 풀린다 그때까지만 어떻게 이렇게 버텨보자. 초단기 대책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던데요.

    ◆ 하태경> 그러면 임대차 3법을 3년 뒤에 했어야죠. 그러니까 타이밍이 아파트가 부족할 걸 미리 예측을 못 했다는 거죠. 대표적인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임대차 3법을 하면 전세 품귀현상이 일어나서 엄청나게 모자랄 거라는 걸 예측 못한 거, 아무튼 시인하는 거 아니에요? 자기 잘못을?

     

    ◇ 김현정> 그러면 3년 뒤에 그 물량이 넉넉해졌을 때 임대차 3법을 했었으면 이 대란이 안 일어났을 것이다?

    ◆ 하태경> 그렇죠. 지금 만약에 충분한 공급이 미리 있었다면.

    ◇ 김현정> 그럼 지금 전세 대란의 원인을 임대차 3법으로 보고 계시는 거예요?

    ◆ 하태경> 그거 아니면 없잖아요. 다른 정부 설명이 뭐 ‘금리가 내려가고’? 금리는 원래 낮았어요. 내려간 정도는 굉장히 적고요. 그다음에 원룸이 많아지고. 원룸은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았어요. 주로 아파트지. 그래서 여전히 몇 개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대책이 27번째인가?

    ◇ 김현정> 24번째입니다.

    ◆ 하태경> 24번째인가요? 한 번도 제대로 된 대책이 없다. 그래서 아무튼 임대차 3법을 손질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쥐어 짠 거 아니에요. 행주 물도 없는데 계속 쥐어짜도 이 정도밖에 안 나오니까.

    ◇ 김현정> 그런데 임대차 3법을 이미 시행했는데 이걸 또 다시 거둘 수가 있습니까? 어떤 식으로 개정이 가능하다고 보세요?

    ◆ 하태경> 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어차피 국회에서 법은 여야 합의로. 민주당만 인정하면 저희들은 협조할 용의가 있으니까요.

    ◇ 김현정> 다시 거둬들이는 것이 방법이라고 보십니까? 없었던 것으로 하는 걸로요?

    ◆ 하태경> 체면치레는 한다고 하면 양해를 해 드릴 거고. 그런데 어쨌든 임대차 3법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인정을 해야 되는데 인정을 안 하니까 다른 방법을 찾는데 방법이 안 나오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임대차 3법 2+2가 세 사는 사람들한테는 궁극적으로는 좋은 방향이고 지금 과도기적으로 이런 것이지, 나중에 이거 안정되고 나면 다시 괜찮을 거라는 게 정부의 입장인데요.

    ◆ 하태경> 그동안 고생하라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재계약한 뒤) 2년 뒤에는 또 다 해지할 거고. 지금 이 정부 정책이 전세 놓는 사람들을 나쁜 사람으로 몬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전세 못 놓게 만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 시장이라는 게 옛날 사회주의도 그렇잖아요. 공급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살 물건이 없어진 거잖아요, 그래서 사회주의가 망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을 계속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서 못 만들게 하는 게 기본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그 인식부터 버려야 된다. 그게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대안은 임대차 3법을 일단 거둬들이는 거다? 그거 사과하고 거둬들여야 된다?

    ◆ 하태경> 아니면 유예기간을 더 두든지. 2년 뒤에 두든지. 공급물량 많이 나온다고 하니까요.

    ◇ 김현정> 호텔방 전세 논란에 대해서 하태경 의원이 SNS에다가 강하게 비판을 하셨던데요? 황당하다고.

    ◆ 하태경> 그거는 제 지역구에 호텔이 워낙 많아서. (웃음)

    ◇ 김현정> 그래서 더 민감하게 보셨어요? 해운대이시니까.

    ◆ 하태경> 네, 더 민감하게. 안 그래도 저는 해운대에 호텔방 아파트 전환 금지법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호텔 문제 나오기 전에. 왜 그랬냐면은.

    ◇ 김현정> 왜요?

    ◆ 하태경> 해운대 일대가 해수욕장 지대고 관광지역이기 때문에 부산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에요. 그런데 한 20년 전부터 여기에 계속 바다 앞에 아파트가 들어선 거예요. 그런데 이 아파트가 어떤 식으로 들어섰냐면 편법으로 실제로는 아파트로 승인된 게 아니라 오피스텔이나 콘도미니엄이나 아니면 레지던스형 호텔이거나. 레지던스형 호텔이 실제 보면 아파트예요. 거기 아파트에서 살아요. 그러다 보니까 관광지로써의 성격이 아파트가 많으면 조용해야 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하태경> 애들 학교도 보내야 되고요. 그런데 관광객들이 많은 데는 북적북적하고 시끄럽고 그렇거든요. 그러면서 그 사는 주민들이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오는 걸 또 원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관광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정치적 동력이 떨어지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해운대는 그걸 금지하려고 하는 마당에 그런 발표가 나오니까 좀 당황하셨군요.

    ◆ 하태경> 그렇죠. 그래서 저렇게 되면 해운대에 안 그래도 지금 큰 호텔들이 아파트로 몰래 전원하려고 막 몰래 꼼수를 쓰거든요. 그러니까 이때다 싶어서 막 전환시키려고 해서 제가 호텔 부분은 아주 세게 때린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수도권이 지금 문제고, 수도권의 경우는 이렇게 하면 원룸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대책이 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또 호텔을 바꾸는 건 3%밖에 안 된다라고 정부에서는 설명하던데요?

    ◆ 하태경> 보니까 이미 호텔은 실패한 정책으로 나왔더라고요. 왜냐하면 호텔은 취사하기가 어렵잖아요. 먹고 사는 게 제일 중요한 데.

    ◇ 김현정> 주방이 없죠.

    ◆ 하태경> 주방도 있어야 되고요. 또 아주 좋은 5성급 호텔 개조하는 게 아니잖아요. 모텔과 호텔 중간급인데. 그리고 또 애가 있는 집은 호텔 있는 곳이 학교나 교육 시설이 가까이 있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미 실패한 거다. 그리고 또 상가나 오피스텔도 그래요.

    ◇ 김현정> 아니, 시작도 안 했는데 실패했다고 하시면 어떻게 해요?

    ◆ 하태경> 그런 사례가 있더라고요.

    ◇ 김현정> 종로에? 공실율 높다고 나온 곳?

    ◆ 하태경> 이미 호텔에 한번. 안 들어간다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될 거라고 보세요, 결국 또?

    ◆ 하태경> 전 별로 안 들어갈 것 같아요. 원룸에 한번 호기심에 들어가보자는 사람이 있겠지만 좀 살아보면 별것 있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그 전월세 대책에 대해서는 지금 굉장히 기운 없는 목소리로 비판을 하고 계세요.

    ◆ 하태경> 그리고 리모델링하려면 투자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이미 그쪽 비용이 올라간다고요. 전반적인 주거비용이 올라가요.

    ◇ 김현정> 임대료, 관리비 이런 게요?

    ◆ 하태경> 그렇죠. 그럼 주거비용 올라가면 다른 데서도 전셋값이나 월셋값이나 동반 상승이 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하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대안은 뭐냐? 이 질문이 제일 많이 지금 나오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것, 일단 임대차 3법을 유예하거나 아니면 그냥 거둬들여라. 이 말씀이세요.

    ◆ 하태경> 임대차 3법을 손질해야 돼요. 저는 뭐 민주당도 체면치레를 해야 되기 때문에 2~3년 더 유예하는 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월간 하태경 함께하고 계십니다. 주제를 좀 돌려보죠. 아까 김종민 최고위원하고도 감찰 이야기 나눴는데요.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감찰하려고 했는데 윤 총장이 거부를 한 상황, 여기에서 상황이 멈췄고요. 법무부에서는 징계카드를 아마 고민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윤 총장은 여기에 대해서 소송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고요. 돌아가는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솔직히 좀 지겹지 않으세요? 나는 지금 내용을 알고 싶지도 않아요.

    ◇ 김현정> (웃음) 아니, 말하기도 전에 지겹다고 그러시면 어떡해요.

    ◆ 하태경> 추미애 장관이 계속 정치적 노이즈예요. 소음을 일으키는 거예요. 그러니까 추미애 장관의 속셈이 뻔히 보이는데요. 근거를 가지고 윤석열 때리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때리기를 위한 때리기예요. 그래서 자꾸 뉴스를 만들어서 추와 윤이 뉴스의 중심에 등장하고 그래서 윤석열의 대항마로 어쨌든 추가 같이 떠오르잖아요. 그걸 즐기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추가 뭘 지적하면 근거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는데 근거 있는 게 입증된 게 한 번도 없어요.

    ◇ 김현정> 아니, 이번에 감찰은 지난번 네 가지 사안, 장모 건이라든지 등등등 해서 네 가지 얘기했던 거 아니에요?

    ◆ 하태경> 첫 번째 윤석열 때리기가 검언유착이었잖아요. 그거 아무것도 아닌 걸로 입증이 됐잖아요. 두 번째가 뭐 김봉현 증언으로 .

    ◇ 김현정> 라임이죠?

    ◆ 하태경> 그것도 별것 없는 것으로 됐고요. 그러니까 수사지휘권이 다 아무 내용 없이.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사안을 바꿔가면서, 토픽을 바꿔가면서 윤석열 때리기만 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거 가지고 별것 없으면 또 다른 거로 때리겠죠.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 김현정> 그러면 내용도 없이 때리기만 하는 것 같으면 윤 총장이 ‘그럼 나 감찰해 보시오 나 아무 문제없으니까 해 보시오’ 이렇게 했을 수는 없을까요?

    ◆ 하태경> 감찰받게 되면 그것 가지고 추 장관이 또 사건을 키우겠죠. 그러니까 윤 총장도 골치 아플 거예요. 추 장관이 계속 어떻게 보면 생떼쓰기식 때리기인데, 떼쓰기식 때리기인데. 그래서 지금 온 국민이 사실 이 문제 때문에 피로하거든요. 더 이상 싸움하는 거 보고 싶지도 않고. 이런 싸움이 시작되면 윤 총장도 흠집이 많이 날 겁니다. 그걸 노리는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그래서 이 사건의 본질은 사실 추윤 갈등이 아니라 이거는 대통령 실종 사건이다.

    ◇ 김현정> 대통령 실종 사건이요?

    ◆ 하태경> 그러니까 두 사람 다 대통령이 임명한 거잖아요. 그러면 자기 밑에 두 사람이 맨날 치고박고 싸우는데 보스가 정리를 해 줘야지. 무능한 보스가 된 거 아니에요. 온 국민들 피곤하고 만들고 지겹게 만들고요. 사실 저만 그렇지 않을 거예요. 이번에 감찰 왜 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을 거예요. 또 싸우나보다라고 생각하지.

    ◇ 김현정>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다는 말씀이세요.

    ◆ 하태경> 그러니까 내용을 좀 아는 사람들은 추의 일방적인 떼쓰기라고 보지만, 잘 모르는 중도층은 둘이 싸우는 걸로 봐요. 항상 우리가 그러거든요. 여야가 논쟁이 있으면 잘못한 측을 주의 깊게 가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너희들 싸우지 마라’ 이렇게 하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한편에서는 윤의 떼쓰기라고 볼 것이고, 또 한편에서는 추의 떼쓰기라고 볼 것이고, 또 한편에서는 아예 ‘아니다, 모르겠다. 둘이 또 싸우네’ 이렇게 보는 거다?

    ◆ 하태경> ‘꼴보기 싫다’ 이렇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다시 하태경 의원의 시각에서 지금 추미애 장관이 계속해서 윤 총장 때리기를 하는 거라면, 때리기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닐 거고 아까 다른 한 가지 목적으로 ‘추 장관이 몸집 불리기하는 거다’라고 하셨고요.

    ◆ 하태경> 자기 주가를 올리는 건데요.

    ◇ 김현정> 그러면 두 번째 이유는 뭡니까? 그래서 ‘그만둬라’ 여기까지 가는 거라고 보세요?

    ◆ 하태경> 아니요, 그만두면 추 장관이 심심하잖아요. 그러니까 윤이 그만두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 김현정> 설마 심심하겠습니까?

    ◆ 하태경> 타깃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사실 윤 총장이 지금 야권에서는 지지율이 제일 많이 나오니까 윤 총장을 지렛대로 자기가 여권의 주자로 서보려는 것 같아요. 지금 보면.

    ◇ 김현정> 일단 서울시장은 안 나가는 것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 같고요.

    ◆ 하태경> 그것도 모르죠. 윤 장관 때리기 잘 안 되면 서울시장으로 바꿀 수도 있고,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어쨌든 추 장관은 법무부장관을 오히려 정치질 하기 위해서 한다. 그리고 사실 추 장관이 하는 행태가 상당히 좀 근거도 없고 국민 신뢰를 잃어가서 결국 대통령한테도 안 좋아요, 민주당한테도 안 좋고.

    ◇ 김현정>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세요?

    ◆ 하태경> 그렇죠. 그런데 소위 친문 강성 지지자들이 무조건 지지를 해 주기 때문에 추 장관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면 또 개혁 당하잖아요. 얼마 전에 정성호 위원장이 한 마디 했다가 계속 정성호 의원을 공격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 안에서 일부 인사들이 또 추 장관에 대해서 비판하면 그때는 검찰개혁 안 하고 민주당 개혁하거든요.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추 장관이 명분이 없다, 때리기다, 정치한다’고 하셨는데 추 장관의 명분은 항상 검찰개혁이었거든요. 그 명분을 향해서 가고 있지 않다고 보세요? 검찰이 개혁되고 있지 않다고 보세요?

    ◆ 하태경> 그러니까 지금 검찰개혁도 내용이 이상해진 거잖아요. 국민들이 ‘검찰개혁이 뭐지? 뭐지?’하잖아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친문 권력 실세들의 수사 막는 게 검찰개혁이다. 권력 수사 막는 게 검찰개혁이다’ 이 정도로 이해가 됐는데 이제는 그것도 아니고 추 장관 개인 정치 주가 올리기가 검찰개혁이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결국은 윤 총장 그만 둘 거라고 보세요?

    ◆ 하태경> 왜 그만두겠습니까? 왜냐하면 윤 총장은 자기가 그만두면 소위 ‘권력 수사는 끝났다’ 이런 큰 문제의식이 있는 거죠. 그래서 권력수사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윤 총장은 그만둘 수가 없죠.

    ◇ 김현정> 징계 당해서 그만두게 되는 방법, 그 길은 없습니까?

    ◆ 하태경> 그것도 쉽지 않을 거예요. 징계를 누가 합니까? 탄핵을 하나요? 아니면 해임을 하나요? 왜냐하면 윤 총장이 아주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증거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 그런 증거는 없고 막 의혹보다도 사실 모함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힘들 거라고 봅니다. 유일한 방법은 추 장관 해임시키는 거예요. 그리고 추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하고 출마 선언하면 경선에서 상당히 유리할 수 있다고 봐요.

    ◇ 김현정> 그렇다고 보세요?

    ◆ 하태경> 왜냐하면 강성지지층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경선 1위도 가능하다고 봅니까?

    ◆ 하태경>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경선 룰은 주로 당원 선거거든요. 여론조사도 민주당 지지층 중심이거든요.

    ◇ 김현정> 거기가 5:5죠?

    ◆ 하태경> 그런데 여론 조사가 보수 지지층은 빼요.

    ◇ 김현정> 경선1위 가능하니까 서울시장으로 출마하시는 건 어떻겠느냐라는 지금 말씀이군요.

    ◆ 하태경> 그렇죠. 조금 더하면 추 장관 본인이 지금 잘 못 느끼시는 것 같은데 온 국민의 비호감처럼 돼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조국 장관한테도 비호감이었는데 그거 넘어섰어요. 동네에 인사 다니면 ‘빨리 추 장관 쫓아내’라고 하세요.

    ◇ 김현정> 해운대 말씀하시는 거죠?

    ◆ 하태경> 다른 지역도 그래요. 심지어 호남도 그래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적인 피로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 같고요. 지금 한 1분밖에 안 남았는데 가덕도 신공항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해공항이 백지화되면서 가덕도로 정해진 건 아닌데 이미 정해진 것처럼 이야기가 돌고 있어요. 그런데 하태경 의원은 부산 해운대가 지역구이시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전체적인 기류는 좀 반대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하태경 의원은 찬성이시더라고요.

    ◆ 하태경> 김종인 대표는 반대가 아니고 이게 부산 시민의 염원 같은 거예요. 그래서 부산을 어쨌든 정치적으로 대표하는 제 입장에서는 그걸 잘 만들어가야 되고요. 이게 당내 갈등으로 비춰지는 데 지역갈등이에요. 예를 들어 민주당의 대구시당, 경북도당도 다 반대합니다.

    부산시가 가덕도에 추진하려는 신공항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PK 대 TK, 이런 갈등이 된 거죠?

    ◆ 하태경> 여야 문제 혹은 야당 내 갈등 문제가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런데 하 의원님, 이게 지난 정권에서 3등 했던 가덕도가 1등으로 이번에 되려면 뭔가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보여주고 ‘이렇게 해서 이런 이유로 바뀌었습니다’ 이 설득이 돼야 되지 않을까요?

    ◆ 하태경> 맞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잘 모르시기 때문에 원래는 활주로 2개를 계획하다가 지금 하나로 바꿨어요. 그리고 계획도 많이 바꿨어요. 그러니까 돈이 많이 드는 게 매립인데 매립되는 지역도 훨씬 줄어들었고 활주로 방향도 바꿔서 투자비용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 앞으로 차차 할 것이고 어쨌든 지금 잘 좀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겁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다음에 더 자세히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 부분은 그렇게 하도록 하죠. 여기까지 오늘 월간 하태경, 하태경 의원님 고맙습니다.

    ◆ 하태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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