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심대하게 미친 부정적 영향이 거듭 확인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2/4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1889만 6천 개였다.
지난해 2분기 대비 21만 1천 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21만 1천 개는 통계청이 2018년 1분기부터 전년 동분기 대비 임금근로 일자리 증감을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2020년 2/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5월 기준)(자료=통계청 제공)
제조업과 사업·임대, 숙박·음식 부문 일자리가 각각 6만 5천 개와 2만 9천 개, 2만 6천 개 감소하면서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을 축소를 주도했다.
연령별 일자리에서는 20대와 30대에 타격이 집중됐다.
지난해 2분기 대비 20대 이하와 30대 일자리는 나란히 8만 2000개씩 줄었다.
40대와 50대 그리고 60대 이상 일자리는 모두 지난해 2분기보다 증가했는데 30대 이하에서는 무려 16만 4천 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코로나19로 20대와 30대가 받은 고용 충격이 더욱 두드러진다.
연령대별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자료=통계청 제공)
1분기에도 30대 이하에서만 일자리가 감소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전년 동분기 대비 감소 폭은 20대 이하가 1만 3천 명, 30대가 4만 7천 명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분기에는 전년 동분기 대비 일자리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통계청 김진 행정통계과장은 "20대와 30대가 많이 점유하는 제조업과 사업·임대, 숙박·음식 부문 일자리가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일자리'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에는 학원 강사 일을 한다면 취업자 수는 1인이나 일자리 개수는 1개를 넘게 된다.
일자리 개수는 실제 근로한 기간을 환산해 산정되는데 한 달 동안 15일만 일한 경우 1개가 아니라 0.5개로 계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