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중인 GC녹십자(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위중해 렘데시비르를 투약해도 차도가 없던 70대 코로나 환자가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투여한 뒤 완치된 사례가 확인됐다.
GC녹십자는 지난 9월 코로나19로 확진돼 경북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치료받던 70대 환자가 자사의 혈장치료제를 투여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환자는 고령인 연령과 건강 상태를 감안해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등을 투약했지만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녹십자측은 경북대 의료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혈장치료제에 대한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식약처 승인을 받아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이 혈장치료제를 투여한 이후 이 70대 환자는 체온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이후 약 20여 일 동안 치료를 거쳐 지난달 18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현재 임상 2상 시험중이지만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가 운용되고 있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으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들어있어 이를 채취해 농축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만들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