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8년 4월 촬영한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대교(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북중국경 봉쇄 속에 11월 북한의 대중 실질 수출액이 겨우 263만 원(2382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품목도 단 세 품목으로, 화장품 201만원(1854달러), 비누 2만 천원(19달러), 기타제품 56만원(509달러)에 불과했다.
VOA(미국의 소리) 방송이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112만 5000달러로 역대 최저이다. 이 가운데 상품수출로 보기 어려운 전력 수출 112만 2812달러를 뺄 경우 실질 수출액은 고작 2382달러, 한화로 26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은 북중 합작 수력발전소에서 서로 주고받은 전기로, 실질적인 수출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같은 달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품목도 단 16종에 그쳤다. 전력을 제외한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14만3천 달러에 불과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에도 북한의 대중 수출은 14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91.5% 줄었고, 대중 수입은 99.9% 감소한 30만 달러에 그친 바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지난 1월말 국경 봉쇄조치를 취한 뒤 북중무역이 점차 감소하면서 매달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다가, 11월에는 사실상 '전무(제로)'수준까지 줄어든 셈이다.
한편 북한은 내년 초 열릴 8차 당 대회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 대중적 방역 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정치사업, 사상교양사업의 도수를 높이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온 나라 각지에서 비상방역사업이 더욱 강도높이 전개되고 있다"며, "당 제8차 대회를 결사보위하자면 모든 부문, 모든 지역, 모든 단위에서 대중적인 방역분위기, 전인민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최대로 고조시키기 위한 정치사업, 사상교양사업의 도수를 부단히 높이고 그 실효성을 철저히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