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무소속 홍준표 의원, 동아대 박형준 교수(사진=자료사진)
"정치가 참으로 뻔뻔스럽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동아대 박형준 교수에게 날선 비판을 재차 쏟아냈다.
홍준표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좋던 총선을 망쳤으면 황교안 대표처럼 조용히 물러나 근신해야함이 마땅한데도 불구하고 그런 짓을 해놓고 부산시장 하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박 교수에 대해 "민중당으로 정계에 들어왔다가 권철현 의원 추천으로 내가 부산 수영에 공천을 줬더니 17대 국회의원이 됐다"며 "MB때 탈당하고 청와대 수석으로 실세처럼 군림하다가 10년만에 당으로 다시 돌아와 황대표와 함께 그 좋던 총선 다 망치고 총선 망친날 KBS 나가 유시민과 함께 한껏 놀았다"고 정계 이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총선 당시 수도권을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놓고 날 낙선시키기 위해 대구 수성을까지 내려와 유세를 주도하기도 했다"며 "웬만하면 나도 이젠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다. 그만 해라. 당을 더 망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3일 "MB시절 실세였던 사람이 부산시장 해보겠다고 나와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보수정권 전직 두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한다고 한 것을 잘했다고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박 교수를 저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같은 날 "지금이나 그때나 모두 근거없는 비난"이라며 "후배 책 잡는 일 하시지 말고 보수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구심이 되어주시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