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31일 구성된 인사청문회 준비단과 상견례를 갖고 "준비단 업무의 기본자세는 겸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될 서울고검에서 준비단장으로 선임된 이상갑 인권국장(53·사법연수원 28기)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또 고검청사에 사무실을 두기로 한 이유에 대해선 "여의도에는 민심이 있고, 서초동에는 법심이 있다. 민심에 부응하되 법심도 경청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검찰청에 사무실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겸손', '법심 경청'이라는 표현을 앞세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그는 다만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를 향후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엔 "인사청문회장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치 중립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그 질문도 잘 준비해 청문회장에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새해 초 검찰 인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준비단 상견례를 시작으로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준비단장은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이다. 총괄팀장에는 차순길 공공형사과장, 신상 팀장은 이응철 형사법제과장, 공보팀장은 박철우 대변인, 답변팀장은 류국량 형사기획과장, 행정지원팀장은 김상권 혁신행정담당관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