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거물급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압박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에게 간곡히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그러면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당을 결단해주면 더 바람직하다"며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 단일화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과 힘겨루기 중인 안철수 대표를 향해 입당이나 합당을 결정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임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일로부터 바로 시정의 큰 줄기와 세세한 디테일을 장악해 일에 착수할 수 잇는 유일한 후보로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에 당선되는 시장은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사실상 6개월에서 9개월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오 전 시장이 이날 조건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안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의 전날 만남은 안 대표가 새해 인사 차 김 위원장을 찾아가면서 이뤄졌고 경선방식이나 단일화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