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7일 실시한 긴급 현안질의에서 여야는 한 목소리로 경찰의 부실 대응을 질타했고, 김창룡 경찰청장은 거듭 사과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세 차례나 신고됐고 구할 수 있었던 아이 정인이의 사건이 각각 다른 세 개의 수사팀에 분산된 이유가 뭐냐”고 질책했고,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아동학대 수사 매뉴얼에 ‘출동 전 신고 이력 조회’가 있다. 이것만 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의원은 “정인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한탄했다. 김 청장은 “우리 경찰관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살피고 대응했다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후 16개월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에 대해 발언을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