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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재성(청와대 정무수석)
새해를 맞아서 정부 각 부처의 신년 계획들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곳은 뭐니 뭐니 해도 청와대죠. 특히 코로나19가 올해도 지속될 걸로 보이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이 난국을 어떻게 해결할지 특히 정치권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면서 협치를 할지 궁금한 게 많습니다. 그래서 이분에게 질문 드립니다.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 연결이 돼 있습니다. 최재성 정무수석님 안녕하세요.
◆ 최재성>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진짜 청와대 계신 분들이 국민들 잘 모시고 나라 잘 이끌어가기 위해서라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야 돼요.
◆ 최재성> 아이고, 복도 많이 받고 복도 많이 짓도록 하겠습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국민들께도 진짜 새해 인사 한 말씀 해주시죠.
◆ 최재성> 작년은 그야말로 모두가 어려웠고 또 잘 견뎌준 한 해였습니다. 경제도 어려웠고요. 그렇지만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국민들께서 입증해 주셨고요. 올해는 위기를 이겨낸 나라, 코로나를 제압하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일상과 사람 소중함을 늘 간직하면서 살게 되는 그 계기가 이제 올해로 마련됐으면 합니다.
◇ 김현정>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정무수석이라는 자리는 청와대와 정치권 사이 소통을 담당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런 코로나 난국에서는 이 통합이 너무 중요하잖아요. 협치라는 게 너무너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더더욱 중요한 자리에 앉으신 거거든요. 내가 정무수석으로서 올해 이것만큼은 꼭 좀 이루고 싶다, 이뤄야겠다라는 소망, 목표,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 최재성> 우선 사실은 당정청이 이제 집권을 했다는 것은 무한 책임을 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정청이 국민들 보시기에 걱정이 없도록 더 긴밀하고 책임 있게 현안들, 일들을 헤쳐 나가야 될 것 같고요. 또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입니다. 역대 대통령들 5년차 지지율이 다 10% 초중반대였거든요. 그런데 국민들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는 과거보다는 훨씬 더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지내온 정부입니다. 그래서 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더 노력을 하겠고요. 야당에도 꼭 마음의 문을 열게 해서 여야가 그야말로 이렇게 하나가 될 수는 없어도 그래도 국민들이 걱정하시고 혹은 기대하시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나가는 그런 환경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지지율 얘기하셨으니까 제가 좀 질문 드리는데요. 흔히들 레임덕이라고 하잖아요. 임기 후반에 레임덕 아니었던 대통령이 없는 것 같은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 10%였던 역대 대통령에 비하면 높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 자체적으로는 가장 낮은 지지율을 계속 지금 깨고 있거든요. 30%대도 기록하고 있고. 청와대에서 신경이 좀 쓰이긴 하시죠?
◆ 최재성>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아니고요. 이거는 지지율 자체에 매달리는 것보다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더 받아야겠다는 어떤 뭐라 그럴까요. 각오를 또 이렇게 새롭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안팎으로 환경이 굉장히 어렵고 안 좋지 않습니까? 또 문재인 정부 이제 마지막 해다 보니까 4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의 궤적에 대해서 또 어떤 분들은 아주 가혹할 정도로 또 평가를 좀 낮게 하시는 그런 것들이 다 반영이 된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상황이 어떤 주요한 상황들이 종료된 게 아니고 코로나, 경제, 부동산 이런 등등의 상황들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평가기 때문에 이런 평가 자체가 다시 말해서 낮아진 평가를 다시 또 국민들의 응원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각오와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지지율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아니고 정말 중요하게 지금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또 아직 이 난국 상황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더 잘해서 반등할 각오도 돼 있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될까요?
◆ 최재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협치 얘기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마는 협치의 첫 발이 될 수 있는 계기로써 새해 영수회담 제안을 이낙연 대표가 하셨어요. 12월 31일에 하셨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한테 영수회담 제안을 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만나서 뭘 할지 의제가 정해져야 만나지 않겠는가. 게다가 청와대의 공식 제안도 없었다, 그러셨거든요.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최재성> 사실 소위 말해서 야당이라는 회담을 하게 되면 상대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저희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말씀하신 시점이 바로 이낙연 대표가 제안하신 직후이기 때문에 그 뒤로 또 좀 문을 열어놓고 좀 타진을 하고 말씀을 좀 드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12월 31일에 이낙연 대표가 공개적으로 제안한 후에 청와대에서 지금 접촉을 하고 계시는군요? 제안을 하셨습니까?
◆ 최재성> 구체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마는 또 이렇게 타진도 하고 그러는 과정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타진을 했다는 것이 제안을 하셨다는 의미인 거죠?
◆ 최재성> 그렇게 해석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저희가 그 이전에도 말씀을 드려서요. 사실 이낙연 대표의 제안은 집권여당 대표로서 더 이제 무게 있게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거든요. 그러나 과정은 사실 8월 또 그 이전에 강기정 정무수석이 일을 했을 때부터 제안을 이렇게 계속 해 온 거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재차 저희들이 접촉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때 여름을 기억하는데요. 그때 김종인 위원장이 영수회담 지나가는 말처럼 언급하셨다, 그게 무슨 공식제안이냐, 그거 공식제안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셨던 기억이 나요.
◆ 최재성> 그러니까 한 차례, 뭐 한 차례가 아니고요. 하여튼 여러 차례 얘기들을 했고요. 또 여야정 협의체라는 게 어느 기관을 두고 몇 월부터 몇 월까지 하자가 아니고 사실은 진행을 해 오던 게 중단된 상태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최재성> 그래서 이것을 복원해 보자 이런 말씀도 드리고 또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공식으로, 그러니까 지나가는 말 아니고 진짜 공식으로 지금 영수회담 제안이 새해에 신년 들어서 갔다는 것이고 답은 못 들으셨습니까, 아직?
◆ 최재성>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야기를 한다면 어떤 의제들이 가능할까요?
◆ 최재성> 그런 이야기를 또 과정에서 또 할 수 있지 않겠냐.
◇ 김현정> 그것도 같이 논의.
◆ 최재성> 그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도 그렇지만 또 책임 있는 분들의 이야기는 지나가는 얘기가 어디 있습니까? 같이 이렇게 상대가 있고 또 서로 손뼉이 맞아야 이뤄지는 일들 아닙니까? 그래서 지나가는 말은 사실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야기가 잘 된다면 언제쯤 열려야 된다고 보세요? 열렸으면 좋겠습니까?
◆ 최재성> 두 가지 측면입니다. 소위 말해서 야당의 당대표이신 김종인 대표의 문제는 그거는 조금 더 다른 형식부터, 내용부터 좀 다른 문제이고요. 여야정 협의체를 또 복원하는 문제는 또 원내대표 포함해서 진행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측면을 같이 고려하고 하는 거고요.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오래 전에 제안을 드리고 또 타진을 하고 해 왔던 일이기 때문에 이거는 뭐 빠를수록 좋다.
◇ 김현정> 빠를수록. 그러면 국민의힘이 오케이만 하면 1월에도 가능하겠네요.
◆ 최재성> 그거는 빠를수록 좋다는 말씀에는 그거는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힘 의사에 따라서 또 바로 이뤄질 수 있고요. 또 김종인 대표께서 말씀하신 의제와 또 내용, 이런 것들이 이제 사전에 조금 얘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만 보이면 진행을 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영수회담은 일단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도 뭐가 진행이 되고 있는 거예요, 수석님?
◆ 최재성>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요. 이제 새해 들어서 또 북한의 변화라든가 또 이런 것들이 물론 여러 가지 해석이 있겠습니다마는 감지되고 있다라고 생각이 되고 또 미국의 바이든 정부로 이제 출범을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여러 가지 대내외적인 환경이 그런 것들이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고 또 가능성도 또 타진해볼 수 있지 않느냐라는 측면의 이야기이고요. 그게 나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또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왼쪽),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 김현정> 그게 나온 지 얼마 안 됐다는 말씀은 그러니까 남북정상회담 혹은 김정은 위원장 답방, 비대면 회담, 이런 것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온 지 얼마 안 됐다 그 말씀이십니까?
◆ 최재성> 사실 김정은 위원장 답방 문제는 그 전에 이제 대통령께서 북한에 방북을 하신 이후에 나왔던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 이후로 북미회담이 결렬이 되고 또 미국 대선이 끝나고 또 새해가 열렸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최재성> 그래서 대내외적인 환경이 어디로 갈 것인가 분기점에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답방의 문제는 조금 과거하고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부분적으로 누가 얘기할 수는 있는 문제인데 이 비대면 회담의 문제는 이제 환경을 고려해서 또 새롭게 얘기가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역시 북한이라는 대상국이 있기 때문에 지금 그 얘기가 바로 어떻게 진행된다, 어떻게 하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개제는 아닙니다.
◇ 김현정> 지금 상당히 조심스럽게 말씀하세요. 대상이 있기 때문에 막 지금 앞서 나가면서 얘기할 수는 없겠다 그 걱정이신 건데. 다만 제 느낌은 대통령이 신년사 하나하나 준비하실 때 준비하실 때 하나하나 다 그거 신중하게 고민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평화가 남북의 공동 목표 아니겠는가. 남북정상이 비대면으로라도 하루빨리 만나서 같은 목표를 어떻게 이룰지 의논해야 된다. 비대면이라는 단어까지 구체적으로 쓰면서 발언을 하신 건 이거는 그냥 툭 던진 이야기는 아닐 거다.
◆ 최재성> 그런데 비대면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의 하나의 또 다른 방식일 수 있고요. 그래서 비대면이든 어떤 방식이든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모색의 전기를 마련을 하고 이런 의지를 표명을 하신 거고요. 그리고 사실 이런 과정을 진행하고 또 혹은 전개하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일이 보고 드리고 말씀을 드릴 수 없는 그런 사안들이죠.
◇ 김현정> 그렇죠. 이해합니다, 다만.
◆ 최재성> 그래서 비대면은 비대면으로 하자라고 못 박은 그런 해석이 아니고요. 비대면을 포함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하자 이런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 김현정> 비대면까지, 정 안 되면 비대면까지 포함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했던 답방. 즉 남북정상회담을 올해는 좀 이루자라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고 지금 상대가 있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 말씀은 못 하고 계십니다마는 분위기의 변화도 감지된다라는 거죠?
◆ 최재성> 북한도 여러 가지 타진과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이것은 잘못 디디면 왼쪽으로 가는 거고 또 달리 디디면 오른쪽으로 갈 수도 있고요. 앞으로 갈 수도 있고 또 뒤로 갈 수도 있는 그런 대내외적 상황이라는 측면에서 북한도 고민이 깊고 그런 측면에서 그 가능성들을 어떻게 능동적으로 가져 나가냐. 이런 차원에서 정상회담 문제도 제기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신년사에서는 사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년 기자회견도 곧 있을 거고 그러면 기자들이 질문을 할 거예요, 그 부분을. 질문이 나오면 문재인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이 될까요?
◆ 최재성> 질문이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지 말씀을 하시겠죠.
◇ 김현정> 하시겠죠. 물론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입니다마는 이게 워낙 새해 시작부터 큰 화제가 되다 보니까 대통령께서 고민을 깊이 하고 계실 것 같아요. 주변 참모들하고 논의도 좀 하고 그러십니까?
◆ 최재성> 사면 문제는 사실 일반 사면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했던 사면. 거기에는 정치권은 포함이 안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면은 보통 대통령께서 생각이 정리되신 다음에 실무적인 작업에 들어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통상 이런 문제는 미리 일찍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 그러지는 않죠.
◇ 김현정> 이낙연 대표는 이미 입장 내셨고 민주당도 사과와 반성이 전제돼야 된다고 입장 정리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사면을 할 거면 하고 말면 마는 거지 사과와 반성이라는 토를 달지 말아라 이런 입장을 냈고. 최재성 수석께서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 최재성> 저는 아까 사면은 대통령님의 고유권한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맞습니다. 그런데 그 고유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고 그걸 책임지는 행정수반이기 때문에 국민이라는 두 글자를 빼고 생각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국민이라는 말씀이 이제 나오는 거고요. 그러한 고려를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 사과와 반성도 조금 뭐라 그럴까요. 참 풍경이 조금 그런데요. 예를 들어서 여당에서는 사과와 반성을 얘기를 했고 그런데 야당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미리 사과는 안 하셨지만 사실 당에서 사과를 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최재성> 국민들한테. 그런데 또 당 일각에서는 정치 재판인데 왜 잘못된 재판이다라고.
◇ 김현정> 보복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 최재성> 그런데 무슨 사과 요구냐. 하려면 그냥 하지 뭐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게 다 이게 사실은 충돌하는 모순이거든요. 그래서 더 이런 것은 이제 공방하고 거론할 사안이 아니고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거기에는 국민이라는 두 글자가 전제돼 있기 때문에 이거는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해서도 또 안 될 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국민적 공감대 말씀하셨어요.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늘 일단 말씀 들어야겠습니다. 최재성 수석님, 고맙습니다.
◆ 최재성> 감사합니다.김현정의>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