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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장 풀 상황 아냐…유행규모 지속 감소해야 방역조치 완화"

보건/의료

    정부 "긴장 풀 상황 아냐…유행규모 지속 감소해야 방역조치 완화"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 3.6% 소폭 증가
    "긴장감 갖고 노력해달라…이동·약속 줄여야"
    "이번주까지는 모든 사적 모임·만남 취소해달라"
    "방역 완화되면 재확산 될 수도…종합 검토해 주말에 결정"

    서울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국내 신규확진자 규모가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수도권 주민들의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3차 유행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3일 "그간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11월부터는 매주 감소세를 보여 왔지만 지난 주말은 그 직전 주에 비해 약 4% 정도 소폭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2316만8천건으로 직전 주말(1월 2일~3일) 대비 3.6% 증가했다.

    비록 거리두기 단계 상향 직전인 지난해 11월 14~15일 이동량과 비교했을 때 35.4% 감소한 수치지만, 11월 이후 지속되던 이동량 감소세가 다시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지난 주말 이동량이 2194만1천건으로 집계되며 그 직전 주말보다 9.1% 감소했다.

    윤 반장은 "개인 간 접촉에 의해 감염확산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국민들께서는 모임과 약속, 이동을 줄여주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만큼 조금만 더 긴장감을 가지시고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감소세가 계속돼야 오는 17일 이후 헬스장 등 집합금지시설의 운영 재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반장은 "현재 유행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야 생업에 큰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방역조치도 조심스럽게 완화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주까지는 모든 사적인 모임과 만남을 취소하고 사람 간 접촉을 줄여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는 5명 이상 모임 금지 등 현재 시행 중인 방역수칙 전반을 평가해 향후 거리두기 수칙에 반영할 계획이다.

    윤 반장은 "현재 5명 이상의 집단감염 사례는 많이 줄었지만, 개인 간 접촉에 따른 감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와 5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던 부분이 기여한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지난 조치들의 방역적 성과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방역조치가 완화됐을 때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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