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 경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한 상가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지반이 주저 앉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 A씨는 "갑자기 '쿵'하는 굉음 소리에 놀라 밖을 보니 땅이 푹 꺼지고 있었다"며 당시 생생한 사고 현장을 증언했다.
전조 현상은 어제 낮 12시 30분쯤 공사현장 지하에 설치된 구조물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일어났다. 땅이 꺼지기 시작한 시간은 어제 오후 6시 30분 경. 도로 옆 상가 신축 공사장의 흙막이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2차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안산시 상록구 신축 공사장의 흙막이 지지대가 무너지는 모습. 제보자 제공
안산 시청 건축디자인과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토목기술사 말에 따르면 붕괴 지점 주변에 무거운 건설자재가 쌓여있었고, 크레인도 주차되어 있었다"며 "하중이 강하게 실려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 현재 자세한 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땅속에 있던 전력 설비가 망가져 한 겨울에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 7천여 세대 전기 공급이 끊겼고 주민들은 어둠과 추위 속에서 고군분투를 해야만 했다. 이에 한국전력 측은 대체 선로를 확보해 오후 7시 50분부터 전력이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 여파로 도로 균열이 발생한 모습. 안산시 제공
이 사고 여파로 주변 도로에 일부 균열이 발생해 안산 시청 측에서는 보수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