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시내버스 차량. 화성시청 제공
경기도 화성시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버스운수회사로부터 외면받는 노선에 공영버스를 투입한다.
14일 화성시는 민간 버스업체가 반납한 대중교통 취약구역 등 7개 버스노선에 공영버스 14대를 이튿날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 최초로 도입한 화성시 버스공영제의 3단계 계획에 따른 조치다.
이번에 공영제로 전환되는 버스노선은 H106(남양읍~조암농협), H120(석포산단~수원역), H121(향남읍~양감면), H122(향남읍~양감면), H131(봉담읍~수원역) 등 5개다. 해당 노선에는 총 10대의 버스가 투입된다.
또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지난해 12월 신규 개통한 H101(영천동~기산동)노선에서 기존 버스 1대를 4대로 늘리고, H103(수원역~향남읍)노선은 2대로 증차한다.
이와 함께 시는 버스공영제 4단계 사업에 따라 오는 29일 기존 마을버스 17개 노선, 15대를 공영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올해 화성도시공사에 편성된 버스공영제 관련 총 예산은 188억원이다.
시는 오는 2025년 기준 지역 내 공영버스를 335대로 늘려 공영버스 비율을 25%까지 높일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2월 화성도시공사와 버스공영제 운영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맺고 공영버스 차량과 차고지, 운영인력 등을 준비해 왔다.
버스 운영 방식은 운수업체가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민영제와 노선의 적자분을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준공영제, 또 지자체가 버스를 마련하고 기사를 채용해 직접 운영하는 공영제 등 3가지로 나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그동안 대중교통에서 소외됐던 지역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온실가스 감축까지 도모해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