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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4일 설연휴 특별방역기간…고속도로 유료화 검토

보건/의료

    다음달 1~14일 설연휴 특별방역기간…고속도로 유료화 검토

    "설연휴까지 3차 유행 대폭 줄어들 가능성 낮아"
    "대규모 이동시 부모님·친지 위험해질 수 있어"
    고속도로 유료화, 철도·여객선 50% 승객 제한
    봉안시설 사전예약제…요양병원·시설 면회금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연장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정부가 올해 설 연휴(2월11일~14일) 기간을 포함한 다음달 1일~14일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권덕철 1차장은 16일 "많은 국민들의 전국적인 이동과 가족모임이 예상되는 2월 설 연휴를 고려해 2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설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 평균 지역사회 확진자는 516.1명으로 직전보다 180명 감소하는 등 3차 유행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정부는 이번 설 연휴를 통해 전국적인 대이동이 이뤄질 경우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권 1차장은 "이번 설에는 고향과 친지방문, 여행을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설 연휴까지 3차 유행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은 낮아 잘못하면 부모님과 가족 친지들 그리고 우리 이웃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 추석 명절처럼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철도 승차권도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연안여객선의 승선 윈원도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하는 등 이동량과 밀집도를 줄이기로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혼잡안내시스템을 운영하고, 포장·판매만 허용해 다수의 시민들이 몰리는 상황을 방지하기로 했다.

    봉안시설은 명절 전후 5주 동안(1월 4주~2월 4주)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실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다.

    대신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를 오는 18일부터 제공하기로 했다.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도 금지된다. 대신 정부는 영상통화를 이용한 면회 등을 적극 시행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박물관 등 국·공립문화예술시설도 사전예약제를 통해 수용 가능 인원의 30% 이내로 이용자 수를 관리하고, 유료 시설의 경우 평소와 동일한 요금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연휴기간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를 24시간 운영하고, 각 시군구 홈페이지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와 응급실 등의 정보를 안내하기로 했다.

    권 1차장은 "지난해 추석특별방역대책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 없이 명절을 보낸 것처럼 이번 설 명절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이 함께 하는 연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분들께서 합심해 달라"며 "지금의 고비만 잘 넘겨낸다면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해 보다 효과적인 방역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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