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대학 수업에서 한글 공부를 하는 할머니.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학습자 수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고소득층일수록 평생학습 참여율이 높아 소득수준에 따른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전국 성인 9천776명과 평생교육기관 4천54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국가 평생교육 통계'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만 25~79세 성인 남녀 중 평생교육 학습자 수는 2천439만7천2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49.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학습자는 2천15만2천690명 82.6%로, 전년 대비 65.7%나 늘어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학습자가 이례적으로 많이 증가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학습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평생합습 참여율은 40.0%로 성인 10명 중 4명꼴로 교과 외의 학원이나 교육청·대학(원) 등의 평생학습 시설을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율은 전년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참여율은 여성(40.3%)이 남성(39.7%)보다, 25~34세 청년층(50.2%)이 65~79세 노년층(29.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평생학습 참여율. 연합뉴스
또 소득이 많을수록 참여율도 높았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참여율이 45.4%로 소득 15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29.7%보다 15.7%포인트 높았다.
중위소득 50% 이하인 취약계층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7.4%로, 전체 참여율보다 12.6%포인트 낮았다.
성인 30.2%는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참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장 큰 방해요인은 '직장 업무에 따른 시간 부족'이 54.2%로 조사됐다.
평생학습 참여자의 현재 생활 만족도는 71.4점으로, 비참여자 68.6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학습 참여로 심리적 만족감이 높아지고 자기 계발과 친목 도모 기회를 얻으면서 행복감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평생교육기관 수는 4천541개로, 전년(4천295개)보다 5.7% 늘었다. 그중 수도권에 65.6%인 2천979곳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별로는 직업능력 향상 프로그램이 36.9%(7만1천940개)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문화예술 30.1%(5만8천589개), 인문 교양 21.2%(4만1천220개)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