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대표.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가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허 대표가 내세운 공약이 온라인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허 대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연애공영제', '결혼공영제', '출산공영제' 등 3대 공영제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연애공영제'는 연애를 하는 미혼 남녀를 위해 연애자금 등을 제공해 만남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공공기관에서 여러 행사를 개최해 참석자에게 연애비용 20만원을 주면 혼인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허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미혼자에게 매월 20만원 수당을 주는 '연애공영제'를 실시하고, 통일부와 여성부를 없애고 '결혼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결혼공영제'는 신혼부부에게 총 3억원에 이르는 자금 지원을 해 혼인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결혼수당 1억원을 지급하고,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출산공영제'는 육아비용을 국가가 장기적으로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으로, 출생시 5천만원의 출생수당을 주고 아이가 10살이 될 때까지 매월 100만원의 전업주부수당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는 끝으로 3대 공영제 정책과 함께 서울시 예산을 70% 감축해 국민 배당금을 18세부터 150만원씩 지급하고, 자신은 서울시장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재산세·자동차보유세 폐지 △APT 분양가 상한제 폐지 △서울 취수원 북한강 수계 청평댐으로 이전 등의 공약도 내세웠다.
다만 허 대표는 3대 공영제를 위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밝히지 않아, 공약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허경영 공약은 매번 신박하다", "선거란 나쁜 사람들 중에 덜 나쁜사람 뽑는건데 웃긴사람 한번 뽑아보자", "처음엔 웃었는데 이 공약은 조금 진지해 보인다", "야비한 사람보다 괴짜가 낫다", "이혼하면 벌금 2배 물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허 대표는 17대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을 약속했다고 주장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와 선거권이 박탈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