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당고개행 방면 열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하며 '이동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전장연 제공
장애인단체가 '장애인 이동권'을 주장하며 지하철역 내에서 진행한 집회로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 방면 열차가 20여 분간 지연됐다. 해당 열차는 현재 정상 운행 중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은 22일 오전 경기도 소재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역사 내에서 "장애인이 안전하고, 차별과 배제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2001년 오이도역에서 리프트 추락 사고로 숨진 장애인 부부를 기리며 이같은 20주기 추모행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40여 명의 참석자들은 서울역으로 향하기 위해 당고개행 방면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열차에 타는 과정에서 한 사람씩 구호를 외치며 전원 같은 칸에 올라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해당 집회로 인해 오늘 오후 2시 22분부터 약 25분 동안 열차가 지연됐다. 현재는 문제 없이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장을 지켰던 경찰 관계자 역시 "집회 참석자들이 모두 한 칸에 탑승하려다 보니 10~20분 정도 열차가 늦어진 것뿐"이라며 "물리적 충돌이나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시내버스를 직접 타는 방식으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주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