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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확진자 200명 이상 발생…동해시 방역대책 '안간힘'

영동

    두 달 새 확진자 200명 이상 발생…동해시 방역대책 '안간힘'

    전 시민 대상 무료검사 재실시
    자가격리자 관리 3단계로 강화
    1가구 당 1명 검사 캠페인 검토

    그래픽=고경민 기자

     

    강원 동해시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방역대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6일 동해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분석하면 인구와 주택, 학원 등이 밀집된 천곡동에서 절반이 넘는 112명이 발생했고, 북삼동에서도 39명이 발생했다.

    감염 원인별로는 가족·지인 간 접촉이 53%인 118명으로 절반 이상에 달했고, 기타 밀접 접촉 등은 10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해시의 경우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n차 감염'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고, 지표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2차 감염자의 수가 평균 5.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질병관리청과 강원도 역학조사 요원의 현장 점검 결과 학교, 병원 등 독립된 기관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해지역에서는 지난 달 17일부터 이날까지 단 이틀만 제외하고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도 9명에서 222명으로 급증했다. 인구 9만 명 도시에서 두 달 새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시는 코로나19 발생현황 대응체계를 수립해 설 명절 전 확산세를 꺾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달 20일 검사를 받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동해시민들의 차량행렬. 동해시청 제공

     

    이를 위해 우선 전 시민을 대상으로한 무료검사를 다시 실시하고, 검사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접촉자나 유증상자만 무료검사를 받을 수 있었지만, 검사대상자를 확대해 희망하는 동해시민은 모두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가족·지인 간 전파가 확산하면서 1가구당 1명이 진단검사를 받는 캠페인도 검토하고 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까지로 1시간 연장하고, 간호사 등 운영인력도 18명으로 늘렸다.

    또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자가격리자 관리를 3단계로 강화해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동거가족이 있는 경우 동거가족까지 선제적인 중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밖에 자가격리자가 검사 등 불가피한 외출 시 자차가 없고 동승할 동거가족이 없을 경우에는 시청 공용차로 공무원이 직접 데려다주기로 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PCR 검사를 확대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며 "코로나19의 진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 간에 방역수칙을 얼마나 잘 준수하냐가 관건이다. 확산의 고리를 끊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시민 여러분과 사회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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